저작권, 저작권, 그리고 저작권

책 한 권 팔려면 해야 하는 일

by 동네줌마쓰리

외국서적을 판권도 없이 번역만 해서 책을 팔던 (해적출판) 시절에 학창 시절을 다닌 나에게는...

요즘시대의 저작권이 너무나 낯설게 느껴진다.


다행히 내 책은 개인적인 내용이고 대부분의 삽화는 직접 찍은 사진들이었기에, 몇 장 되지도 않는 남의 사진들은 별 거 아닌 줄 알았다.


더 알려지기 위해, 팔리기 위해, 광고하는 사진들인데 싶어서, 사용허락받는 게 중요하고 어려운 일이란 걸 몰랐다.


맨 뒷장 참고자료에 출처를 밝히기만 하면 되겠지 쉽게 생각했다.


바보 같은 짓이었다.


뒤늦게 저작권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삽화사용의 허락을 구하러 메일을 보냈지만 거절 한 곳이 생겼다.


사진 한 장 때문에 국립중앙도서관에 납본한 책 2권을 교체신청하고, 수정해서 인쇄한 새책을 다시 납본하는 번거로움이 발생했다.


나처럼 괜찮겠지 싶어서 사업하면 망하는 거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폐기해도 감당할 수준으로 소량 인쇄했다는 점이다.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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