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한 서류, 세금, 유지비용

책 한 권 팔려면 해야 하는 일

by 동네줌마쓰리

온라인서점에 입고해서 책을 팔려면 사업자등록증을 발급받아야 한다.

홈텍스에서도 가능하다.

https://mob.hometax.go.kr/


블로그나 쇼핑사이트 등 인터넷을 통해서 판매를 하려면 통신판매업으로 신고하자.

정부24에서도 가능하다.

https://plus.gov.kr/


매년 1월 출판사 등록면허세와 사업자 통신판매세 고지서가 날아온다.


출판사는 면세사업이라 부가가치세신고는 안 해도 되지만, 매년 1월 사업장현황신고 한 번, 매년 5월 종합소득세신고 한 번을 해야 한다.


거기에 아르바이트생이라도 고용해서 인건비가 나가면 홈텍스에서 한 달에 한 번 세금계산서를 발행해야 한다.


숨만 쉬어도 돈이 드는 세상에서 수익이 생기는 순간 세금을 요구하는 것이다.


수익이 없어도 세금신고는 제때 해야 한다.


아트북페어에서는 광명시가 인쇄해 준 공짜책을 팔아서 돈이 남을 줄 알았지만... 알고 지낸 사람들이나 책을 사주다 보니... 고맙다고 밥을 사주게 되어서 밥 값이 더 들었다.


많이 인쇄할수록 단가가 낮아지는데 권만 찍으면 책 값과 인쇄비 차이가 크지 않아 팔아도 남는 게 없다.


위에 쓰인 내용들은 출판업 관련해서 배운 내용이지, 내가 직접 온라인서점에 입고하고 판매한 건 아니라서 그나마 택배비 관련한 유통비용은 제외한 거다.


심지어 ISBN 발급받고 처음 인쇄한 책은 저작권 문제 때문에 폐기하고 재인쇄하느라 비용이 두 배가 되었다.


책 만드는데 드는 디자인프로그램 구독비, 워드프로그램 구독비 등을 생각하면 정말 밑지는 장사다.


책 만드는데 생각 보다 돈이 너무 많이 든다.


차라리 내가 직접 만들지 말고 원고만 넘겨서 책을 내는 POD출판을 알아볼 것을 그랬다.


https://bookk.co.kr/


https://product.kyobobook.co.kr/pod/introduce#



"앞으로 엄마를 사장님이라고 불러라."


첫째가 말한다. "엄마, 사업은 돈을 벌려고 하는 거지 엄마처럼 쓰기만 하는 건 사업이 아니야."


둘째가 말한다. "결국 했어? 그걸 왜 해!"


그러게... 나도 이쯤 되면 내가 왜 이걸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이 돈으로 작년 이맘때쯤 주식을 샀으면 코스피 5000 시대라 두 배는 되었을 텐데...


ISBN 받게 필요한 출판사신고확인증만 발급받을 것을... 온라인서점에 책을 팔고 싶어서 사업자등록증도 발급받았으니... 휴업을 해야 하나... 폐업을 해야 하나...


그래도 한달란트 출판사로 책 한 권은 내보기로 결심한 거니까 밀고 나가기로 한다.


남편에게 비싼 취미 정도로 취급을 받아도 어쩔 수 없다.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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