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성

투명하지만 결코 깰 수 없는,

by 바람처럼

2006. 7. 20. 19:20


가끔 살다 보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투명하지만 결코 깰 수 없는 유리성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 견고한 유리성 너머로

우리는 서로를 바라보며,

내 잣대로 너머를 재고 살아가는 건 아닐까.


북한이 드디어 마지막 카드를 휘두르고 있다.


우리가 생각하는 햇볕의 의미,

북한이 받아들이는 햇볕의 의미,

그리고 미국, 일본, 중국이 바라보는 그 의미는

전부 각기 다른 유리성 안에서,

자기들만의 잣대로 계산되고 있다.


그러니 결과는 언제나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 같다.


세상의 진실은 하나가 아니고,

정답도 없기에—


자기 생각이, 상대와

일치하면 얼마나 좋겠냐만

전혀 그럴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제발... 내 잣대가 아닌,

상대방의 잣대로 세상을 재나 갔으면.

하는 내 바람도

결국은 내 잣대지 싶다.




[그때보다도 더 심한 게 요즘세태

문명은 발달하는데 인간만 후퇴하는 것

같은 이 느낌은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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