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나무를 심듯, 오늘도

혼자 계획을 짠다

by 바람처럼

2006. 7. 18. 18:35


며칠째 인지도 모르겠다.

비가 오고 또 온다.

맑게 개인 날이 있었나 싶을 정도다.


비만 오면 다행이게?

전국 곳곳에서 많은 이들이

피해를 입고 고통에 신음하고 있다.


나만 이렇게 편해도 되는 걸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큰아이, 작은아이,

방학이 코앞이다.


이번엔 또 어떻게

‘알차게(?) 괴롭혀야’ 하나

혼자 계획 짜느라 분주하다.


이스라엘은 레바논을 침공하고,

북한은 미사일 문제로 시끄럽고

6자 회담도 안갯속이다.


지진, 태풍, 장마까지—

온 세상이 아우성인데,


나는 집에 앉아

아이들 문제로 끙끙댄다.


얼마나 한심하고,

얼마나 황당하고,

얼마나 무모한 사람이란 말인가?


그래도 나는, 누구처럼

세상에 종말이 오더라도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는 마음으로—


그저 묵묵히 내일을 하는 것이라 자위한다.

ㅎㅎㅎ


[그렇게 괴롭혀 놓고,

이젠 둥지를 틀고

자기 앞가림해 내는 모습을 보면 흐뭇하다.

자주 여행 가는 건, 배 아프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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