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밤 10시 9살, 6살 두 남매가 푹 자는 걸 확인하고
엄마는 얼마나 설레었을까
집 앞으로 온 친구의 회색 구형 소나타를 타자마자
느낀 해방감과 멀어지는 아파트를 보며 짜릿함을 느꼈으리
처음 만난 중년의 남자들과 비트 속에서 이름도 나이도 묻지 않고 눈으로 대화했겠지
남편은 아침 8시쯤 올 텐데 언제까지 놀 수 있을까? 나는 결혼 전 자유로운 새였는데 말이야 하며 잠깐의 걱정과 불만이 혼재했을지도
6살 아들이 잠에서 깨 아파트가 떠나가라 우는 소리만큼
36살 엄마의 나이트도 청춘들이 지르는 비명으로 덮였으리
302호 아줌마가 아랫집 아가가 너무 운다며 그 집 사장한테 연락해 봐, 아빠에게 전화하기 전까지는
엄마도 청춘이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