뜯긴 사연

by 김추억

햇볕이 반토막으로 뜯겨져 있었다
어쩐 일인지 물어보니
구름이 뜯겨서 같이 그랬단다

그름에게 왜 뜯겼는지 물어보니
바람이 뜯겨서라고...

바람 너는 왜 뜯겼냐고 물어보니
하늘이 뜯겨서 그랬단다

끝도 없는 릴레이에
이제 마지막으로 하늘에게 물어보고
관심 끄기로 했다

"하늘아, 너는 왜 뜯겼니?"
"네 마음이 뜯겨서 나도 뜯겼지"

'아, 나 때문이었구나...'

이전 20화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