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

by 김추억

차갑고,

깨질까 무섭고,

깨지면 날카로운 너에게...

너는 유리 조각에 불과했지만...


너를 작품으로 만들어 줄게

무엇이 되고 싶니?

무지개, 해와 달과 별, 구름, 사랑...

너의 모양을 네가 선택할 수 있어

심지어 바다도 될 수 있고

그 바다를 헤엄치는 고래도 될 수 있어


널 부드럽게 다듬어 줄게

불안한 너에게

중간중간 균형을 잡아 줄 땜질은 필수야

아파도 제발 견뎌줘

어떤 색을 입혀 줄까?

마음이 원하고 자꾸 끌리는 색깔이 있을 거야


햇살이 머무는 시간과 공간에서

너는 빛이 나는 보석 같아

어두워도

자체발광하는 전구를 달아줄게

따스한 빛 예쁘다

언제 어디서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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