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만큼은 달리는 거야.
곧게 뻗은 파크 사이 길을 따라 자전거를 타고 달렸다.
늦은 오후의 햇살은 따사로웠고, 바람은 시원했다.
즐겨 듣는 노래를 흥얼거리며 자전거의 페달을 밟고 또 밟았다.
시간이 흐르는 만큼 파크에는 낙엽이 쌓여 간다.
자전거는 꽤 빠른 속도로 달렸다.
다른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기분이다.
오늘처럼 영원히 햇살 속에서 사랑할 수 있을 것 만 같은 느낌.
사랑할 수 있고, 사랑해서 행복하고, 사랑만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은 느낌.
지친 나를 위로 해 주는 빛의 소리가 들려 오는 이 세상 유일한 단 하나의 세계일 것만 같은 숭고함.
타우랑가에서 잠시 쉬어가는 여행자이다. 지치고, 길을 잃어 헤맬때는 쉼이 필요하다.
그리하여 나의 여행은 쉼, 감탄, 숭고함의 연속이다.
당신은 지구별 어딘가 쯤에서 위로 받고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