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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는 김에 뉴질랜드 Feb 24. 2024

뉴질랜드 공립학교 스쿨링Q&A

한국과 뉴질랜드의 차이 궁금하시죠?

나의 어린시절 네모 반듯한 책상에 바른 정 자세로 앉아 오른손 잡이로서의 면모를 보이기 위해 노력했던 때가 생각이 난다. 그때는 필사적으로 오른손으로 글씨를 쓰고 오른손으로 젓가락질을 해내야만 했던 때로 다양성을 인정받기 어려운 때였다. 

그때와 지금은 어떤것들이 달라졌을까? 단연코 사교육과 휴대폰이다.

먼저,휴대폰이다. 많은 어린이들이 휴대폰을 가지고 있다. 나의 딸은 한국에서 한 반에 25명인 초등학교를 다녔다. 그 중 휴대폰이 없는 아이는 단 4명 뿐. 하교 후 매일 휴대폰 타령이었다. 본인 빼고 다 휴대폰이 있어 친구랑 통화 하고 문자를 한다며 부러워 했다. 어느날은 친구집에 초대받아 갔지만 휴대폰이 있는 다른 친구와 끊임 없이 이야기를 나누어 제대로 놀지 못했다며 속상해 하던 일도 있었다. 

다음은 사교육이다. 사실은 유치원때 부터 사교육이 시작 된다. 학습지와 퍼포먼스 미술학원, 영어 학원등 다양한 곳을 유치원생들이 다닌다. 학교를 들어가도 똑같다. 다만 수업의 갯수와 학습 시간이 늘어 날뿐. 방과 후 수업, 공부방, 영어 학원, 수학 학원, 예체능 학원, 영재 시험 대비반 학원, 독서 논술 학원 등을 다닌다. 요즘 수학 학원은 단순 연산 학원, 사고력 수학 학원, 종합 학원으로 나뉜다. 또한 주말에는 수영, 피겨, 영어 놀이 학교등 학원을 다니게 된다. 친구를 만나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될까? 방과후 수업 혹은 학원을 가면 된다. 나의 딸이 다니는 초등학교는 정부 지원금으로 학교를 전체 리모델링을 진행 중이다. 그래서 당연히 운동장은 사용 불가, 컨테이너 속 교실 안에서만 지내게 된다. 초등학교 1학년이 하루 종일 컨테이너 안에서만 생활을 해야 한다면 얼마나 답답할까? 물론 고학년들도 마찬가지 일테다. 

학교를 보내는 학부모가 되면서 생각이 많아 졌다. 

과연 교육의 의미란 무엇일까? 가르침의 정의는 무엇일까? 배움의 뜻은 무엇일까? 

뉴질랜드의 공교육은 어떨까? 

해외에서 유학을 시작 하면 교우 관계가 제일 걱정된다. 혹시 우리아이가 왕따, 인종 차별을 겪게 될까 걱정이 될 것이다. 게다가 부족한 영어로 수업을 못따라가면 어쩌지? 이런 걱정이 드는 것은 당연하다. 

먼저 이곳에서 느낀 점은 대부분의 아이들이 친절하고 순하다는 점이다. 친구들에게 짜증을 내거나, 시킨다거나, 기분 나쁘게 대하는 일은 대부분은 없다는 점이다. 한국 보다 나쁘게 행동하는 아이들의 빈도가 낮다.

예를 들면, 나의 딸이 1학년 때 겪었던 일이다. 4월 쯤에 있었던 일이다. 선생님이 교실에서 강당으로 이동을 할것이니 줄 맞춰 서라고 이야기를 했다. 그래서 자기의 순번에 맞게 두명씩 줄을 섰다. 그때 순번 대로 줄을 서야 하는 상황이 되면  나의 딸과 항상 짝이 되는 아이가 있는데 그 아이를 A라고 하자. 언제부턴가 A가 한번씩  이런 말을 했다."너랑만 있으면 기분이 나빠. 나는 **랑 같이 서고 싶어. 너가 없으면 좋겠어." 아무 생각 없이 줄을 서서 기다리던 나의 딸은 그 말에 큰 충격을 받았다. 그 상처는 생각보다 오래 갔다. 또 한번은 매주 금요일 마다 있는 자리이동에서 어쩌다 보니 A가 좋아하는 친구가 나의 딸 옆줄에 나란히 앉게 되었다. 쉬는 시간에 화장실을 다녀왔던 나의 딸은 그날 쉬는 시간 동안 자기 의자 옆에 서서 A가 비켜 줄때 까지 기다려야만 했다. 들어 보니 화장실을 다녀온 후 교실에 갔는데 A가 나의 딸 의자에 한쪽 발을 딛고 허리를 숙여 A가 좋아하는 친구와 실뜨기를 하고 있었다고 했다. 나의 딸이 "내 의자 실내화로 밟지 마" 라고 했지만 대꾸가 없어 그냥 서서 기다렸다고 했다. 그말을 듣고 나는 몹시 분개해 했다. 두번이나 그런일을 겪고 보니 그 아이가 몹시 미웠다. 또 5월인가 였던것 같다. 학교에서 야외 학습인가 가는 날이 었는데 그때 같은 반 남자아이가 나의 딸을 밀치고, 줄을 섰을 경우에는 뒤에서 잡아 당기고, 영어로 계속해서 서 "Go a way, Get a way. No. Hey you, no!" 라고 한다고 집에 돌아와 한참을 울었다. 학교에 가면 별별일이 다 생긴다고는 하지만 남자 아이의 행동은 그냥 넘어 갈 수가 없어 학교에 전화를 했던 적이 있다. 선생님과 나의 딸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런 이유였다. 학기초 나의 딸 뿐만 아니라 다른 아이들도 "우리 친구 할래? 같이 놀자."이런 말을 하며 친구를 알아 가는 때였다. 어떤때는 나의 딸이 "엄마, 어떤애가 나한테 와서 우리 친구할래 물어 봐서 내가 응 이라고 대답했어. 나 친구 사겼어."라며 자랑을 하기도 했다. 그런데 여기에서 문제가 생긴 것이다. 나의 딸이 자기 앞에 있던 그 남자 아이에게 "우리 친구 할래?"라고 물었는데 옆자리에 있던 여자 아이가 "뭐야. 사귀자는 거네. 사귀자는거. 뽀뽀하거 끌어 안는거 말야. 우리 엄마보는 드라마에 맨날 나오는데. 우엑" 그 말을 들은 남자 아이는 잔뜩 화가난 얼굴로 "나한테 왜 그런 말을 해? 무슨 뜻이야? 난 너랑 친구 하기 싫어."라고 쏘아 붙였다고 했다. 그 날 이후로 그 아이는 조금씩 나의 딸을 괴롭혔는데 두달 정도 지나니 강도가 높아 진것이다. 그래서 5월에 야외 학습날 사건이 터져버렸다. 결국 이유는 단순한 말의 오해였던 거다. 그날 옆자리에 앉은 아이가 그런 말을 하지 않았더라면 불필요한 오해는 없었을 텐데. 어쨌든 그 남자아이는 자기가 때리고 밀치고 뒤에서 잡아 당겼다고 인정하며 사과 아닌 사과를 했고, 영어는 영어 유치원에서 배웠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  몇 가지 사건으로 무조건 친구와 잘 지내고, 친구와 사이 좋게 지내라는 말이 과연 의미가 있는 걸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두번째, 영어 문제이다. 영어는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실력이 쌓인다. 그러니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이곳에서는 토론식 수업이 많다. 글을 쓰고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발표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영어가 안늘 수가 없다. 

내가 선택한 뉴질랜드학교에 대해 알아보자.

나는 뉴질랜드의 공립학교를 선택했다. 뉴질랜드에는 먼저 공립과 사립이 있다. 공립은 주거지를 기준으로 배정을 받는 것이고, 사립은 한국 처럼 학비가 비싸다. 예전에는 유학 하면 돈이 너무 많이 든다는 편견이 있었지만, 현재는 유학의 문턱이 조금은 낮아졌다. 

먼저 학기제 이다. 뉴질랜드는 기본적으로 1년에 4학기가 있다. 이것을 term1, term2, term3, term4로 부른다.  1학기에 10주씩 수업을 진행하고 2주씩 방학이 있다. 어떤 아이들은 한 텀을 9주 수업을 듣고 3주간 방학을 보내기도 한다. 한국에서 스쿨링 체험을 하기 위해 오는 아이들은 대부분 4주간 스쿨링을 하고 간다. 솔직히 큰 돈을 들여 체험을 하기 위해 단기 스쿨링을 하러 오지만, 내 생각에는 최소한 8-10주 정도는 해봐야 된다고 생각이 든다. 나의 딸은 3주 정도 많이 힘들어 했다. 처음에는 뭣 모르고 갔다가 4일 차 부터 힘듦이 오기 시작 했다. 대부분 뉴질랜드 학교에 적응 하는 시간이 3-4주 정도 걸린다. 그걸 감안 하면 4주 이상은 해봐야 아이가 뉴질랜드 공립학교의 재미를 조금은 느끼고 돌아 갈 수 있을 것이다. 한국에서 오는 아이들은 겨울 방학 시즌에 많이 온다. term1이 여름 학기 시작이기에 이때 단기 스쿨링 유학생들이 많이 온다.

두번째, 학교 프로그램이다. 지금 나의 딸이 다니는 타우랑가의 학교에는 수영, 럭비, 우쿠렐레 악기, 미술 수업 등의 프로그램들이 있다. 그리고 점심 시간에 운영하는 수업을 신청을 하면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이번 term1 점심 시간 신청 가능한 수업들이다. 학년 별로 수업을 신청할 수 있다. 현재 나의 딸은 방과후 매주 수요일 2시45분-4시 미술 수업을 듣고 있다. 영어가 아직 서툴다면 방과 후 예체능 수업을 신청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이외에도 골프, 서핑, 수영, 승마 등을 배울 수 있는 곳이 있으니 활동적인 아이들이라면 뉴질랜드 유학은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셋째, 나의 딸이 다니는 Tahataicost school에 관한 설명이다.  

-papampa에 위치한 공립 초등학교로 인근에 아름다운 해변이 있고, 도심에서 벗어나 자연을 누릴 있다. 현재 year1-year6(만 5세부터 11세)까지 다닐 있다. 750명 정도의 학생이 공부하고 있다. 넓은 야외 운동장, 인조 운동장, 도서관, 야외 무대, 강당, 3개의 놀이터와 1개의 모래 놀이터가 있는 비교적 규모가 학교다. 한반에 22-25명 정도 되는 같다. 

-다양한 사고와 창의력 및 재능을 키워 주는 프로그램등이 있다. 마리오 문화, 서핑, 체조, 연극, 수학 대회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의 재능과 흥미를 유발해 준다. 

-ESOL 프로그램과 버디 프로그램이 있다. 먼저 ESOL프로그램은 소그룹으로 진행되는 영어 수업이다. 유학생 중 추가 영어 수업이 필요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주 2_3회 진행 된다. ESOL 선생님이 친절하게 아이들을 가르친다. 그래서 예민한 아이들도 쉽게 수업에 적응 할 수 있다. 다음은 버디 프로그램이다. 처음 온 유학생을 위해 반에서 도와 주는 친구를 붙여 준다. 그 친구가 바로 버디이다. 잘 알겠지만, 버디 친구가 꼭 잘 챙겨 준다는 보장은 없다. 그런 의무는 없기때문이다. 버디 친구가 있으니 교실에서 쉽게 적응 할 수 있다 생각하면 안된다. 그 아이들도 어린이다. 서로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마음이 통하면 버디와도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다.나의 딸은 버디 친구와 베프가 되었다. 언어가 통하지 않을 때는 몸으로 함께 놀며 마음을 나누었다. 친구의 손을 잡고, 친구가 다치면 입으로 호호 불어 주고, 친구의 머리에 나뭇잎이 붙어 있으면 떼어 주고 그러면서 친구가 되었다. 

-유학생은 1반에 1명 배정된다. 간혹 같은 반에 2명이 될때도 있다. 한 반에 약 22-25명의 친구들이 있다.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이 있다. 인도, 중국, 한국, 일본, 프랑스, 키위, 마우리 등. 하지만 오클랜드 처럼 인도와 중국인 학생의 비율이 압도적이진 않다.

-방과후 돌봄 프로그램이 있다.  2시30-5시30 까지 운영 된다. 유학생들 부모님들 중에는 아르바이트를 하는 분들이 있다. 혹시 뉴질랜드에 자녀 유학으로 따라 왔다 무료한 시간을 보내느니 어학원이나 아르바이트를 할 생각이 있다면 이 방과후 돌봄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된다.

넷째, 영어 실력이 향상 되었을때는 계속 공립에 남아 있어야 해?

나의 아이가 잘 적응하고 있고, 영어 실력도 조금씩 성장 한다면 몇 가지 고민이 생겨 난다. "이대로 한국에 돌아가면 영어는 잊어버리고, 빡빡한 학교 일상으로 잘 적응 할 수 있을까? 이곳에 있으면 좋은 학교를 갈 수 있을까?". 다양한 이유로 영어가 익숙해 지면 공립에서 사립으로 옮기는 부모들도 있다. 혹은  좋은 학과를 목표로 하는 엄마들은 종종 타우랑가에서  오클랜드로 이사하는 경우도 있다. 사립은 조금 더 학습을 하는 분위기이기에 부모와 아이의 성향, 꿈에 맞춰 결정하면 된다. 그렇다고 공립 학교 수업의 질이 떨어진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조금 더 한국적인 마인드로 공부를 시키는 분위기의 학교는 없을까 라는 고민이 된다면 사립 학교를 알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섯째, 그렇다면 어떤 유학원을 이용해야 할까?

타우랑가에는 타우랑가 에듀 유학원, 비전 유학원, 타우랑가 유학원, 신인수 유학이 있는 것 같다. 큰 유학원 부터 소규모 유학원까지 규모의 차이가 있다. 온라인에 검색을 하면 각 유학원 별로 사이트가 있고, 유튜브도 있다. 온라인 게시판을 이용한 질문, 전화 문의, 유학 박람회 직접 방문 등을 통해 알아 볼 수 있다. 일년에 한 두번씩 뉴질랜드 유학 박람회 혹은 타우랑가 유학 박람회를 서울을 비롯한 대구, 부산 등에서 개최한다. 타우랑가내의 공립학교 선생님들이 직접 유학박람회에 참여 하기 때문에 궁금한 점이 있으면 박람회장에서 설명을 듣고 문의를 하는 방법도 있다. 유학원의 선택은 신중하게!


다음의 자료는 뉴질랜드 교욱청에서 발간한 자료들이다.


한국의 학원가를 돌며 타이트하게 아이들의 스케줄을 관리했던 엄마들은 아이의 영어 실력 향상 될 수록 고민을 하게 된다. 한국의 같은 또래들은 선행 학습에 박차를 가하고 있을 텐데, 뉴질랜드에 있는 나의 자녀는 학교에서 놀고만 오는 것 아닌가 라는 걱정이 들 수있다. 한국에서는 <in put/out put> 이라는 말이 있다. 한국은 눈에 보이는 즉각적인 효과가 점수로 눈으로 보여야 하는 교육 중심이라면 뉴질랜드는 큰 숲을 먼저 보고 작은 숲을 세밀하게 볼 수 있게 스스로 사고하는 법을 가르친다. 다양한 정보를 바탕으로 어떻게 정답을 유추해 내는지 그 과정을 가르치는 교육 중심이다. 그렇기에  뉴질랜드 아이들은 책상과 의자에 앉아 오른손에 연필을 쥐고 끊임 없이 외우고 문제 풀기를 반복하지 않는다. 

처음 뉴질랜드에 왔을때 식물 중 꽃에 관한 수업이 있었다. 그때 교실에서 학교 정원으로 나가서 아이들이 직접 꽃과 나무를 살펴보고, 꽃을 관찰했다. 그래서 한동안 나의 딸은 집 주변에 핀 꽃을 관찰하고, 그 꽃을 사진으로 찍어와 그림을 그리며 꽃에 대해 공부를 했었다. 그리고 떨어진 꽃들을 주워서 다음날 학교 들고 갔다. 그날 주워간 꽃으로 무엇을 했는지 물어보니 친구들과 꽃을 보고 이야기를 했다고 했다. 당연히 영어가 서툰 나의 딸은 친구들이 하는 말의 대부분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친구들과 함께 했다고 하니 신기했다. 유연하고 자유로운 사고과정을 배우는 교육법 덕에 이곳 아이들은 언어가 서툰 친구를 대하는 태도도 유연한 것 같다.

결국 뉴질랜드는 즐기며 배우기에 학교가 즐겁고, 그렇기에 언어가 통하지 않는 친구가 와도 품어 줄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있다는 것이다. 

스쿨링을 끝내고 고민했다. 이곳에서 남을 것인가 돌아갈 것인가. 우리는 남기로 결정했다. 이곳의 교육 방식을 조금 더 경험해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곳에 남기를 잘 했다고 느낀 일이 있었다. year 2 term4때의 일이다. 어느날 나의 딸이 학교를 마치고 종이를 오리고 붙이더니 그 안에 휴지를 잘개 찢어 넣었다. 그리고는 종이 말랑이를 만들었다며 기뻐하며 똑같은 것을 4개를 만들었다. 그리고 비닐봉지에 젤리 5개씩을 넣어 달라고 하여 내가 만들어 주었다. 그리고는 그것을 들고 밖에 나가 팔고 오겠다는 것이다. 학교 주변을 돌아다니며 아이들에게 서툰 영어로 제품을 설명하는 딸의 모습을 보며 많은 생각이 들었다. 과연 한국에 있었다면 저렇게 할 수 있었을까? 그날 2달러를 벌어 왔다. 실제로 아이들이 사가는 것이다. 처음으로 직접 만든 제품을 팔아 용돈을 번 그날 나는 기뻐하는 나의 딸의 표정을 보았다. 자기 자신을 뿌듯해 하는 그 모습은 평생 잊을 수없을 것이다. 

그리고 책을 열심히 읽는다. 어떤 주제가 나올지 모르지만 그것을 대비해 책을 읽어 둬야 한다는 딸의 말에 머리를 한대 맞은 기분이었다. 도서관에서 다양한 종류의 책을 빌려 온다. 동물, 식물, 우주, 동화 등.


지금 까지 내가 느낀 점은 이렇다.

한국 VS뉴질랜드- 사교육 주도의 선행학습 VS 다양한 경험을 통한 스스로 사고/ 결과 중요VS 과정 중요


그렇지만 꼭 어느 나라의 교육법이 더 좋다고 할 수는 없다. 당장 눈에 보이는 효과를 원하고, 고득점을 받아 수도권 대학의 좋은 과를 보내고 싶다면 한국스타일이 맞다. 뉴질랜드에서 영어를 학습한 아이 와 한국의 영어 학원에서 단어를 매일 외우는 아이가 있다. 한국에서 영어 시험을 친다면 누가 높은 점수를 받을까?

나는 이곳에 온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학교를 마치고 환하게 웃으며 "mum" 이라고 부르며 뛰어나오는 아이의 모습에서 오늘 하루 학교에서 즐거웠겠구나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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