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관문 도어록 문이 열려야 들어간다
비밀번호를 여러 번 눌러보지만
문은 열리지 않는구나 어찌 된 일까?
이른 새벽 아들 출근길 안부 인사를 하고 돌아서는데 식탁 위에는 들고 가야 할 서류들이 올려져 있다. 얼른 주워 들고 현관문 열고 서둘러서 나가는데 엘리베이터 타고 내려가 버린다.
어쩔 수 없구나 하고 돌아서 보니 현관문이
닫혀버렸다. 어라 들어가려니 날 받아주지 않는구나 어찌 된 걸까?
서울에 있는 병원 검사를 가기 위해 이른 새벽잠에서 깨어 양치를 하고 있는 순간에 일어난 일들이다. 잠옷 차림과 입속에는 치약의 거품, 머리는 잠을 자고 일어난 내 모습은 상상 그대로다.
비밀번호를 여러 번 눌러보지만 너무 많이 눌렀으니 잠시 후에 시간 지나 하라 메시지다. 서울 병월 갈 시간은 다가오는데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집안에는 아무도 없다.
어쩔 수 없구나 통로에는 네 가족이 산다.
차례로 차임벨을 울려보지만 문 열리는 소리는 없다. 마지막 한집 제발 제발 간절한 마음으로 벨을 울려보는데 여자분의 목소리 누구세요 한다. 자 초지 종 말씀드리니 들어오세요 하는데 잠시 뒤 출근하시면 아이들이 자고 있으니 난 다시 나가야 한다.
전화기를 빌려서 큰아들 소식을 전해보려는데 이제는 번호가 생각이 나지 않는다. 주인은 눈치를 챈 것 같다. 딱 끈 한 차 한잔 내밀며 차분히 생각하라고 한다.
아들한테 전화를 한다. 이번에는 아들이 받지 않는다. 아마도 이른 아침부터 알 수 없는 번호가 뜨니 잘못 한 번호인 줄 알고 받지 않았다고 하면서 여러 번 도전 끝에 통화는 된다.
도어록 사장님께 전화를 하니 9시에 처리해 준다고 한다는 연락이다. 지금 시각 7시
온도는 영하 평택 날씨 가장 춥고 눈이 내린 아침 사장님은 교통사고 나면 서로 난처하니 해가 뜨면 가겠노라 한다.
집주인 출근하고 나도 함께 나온다.
우리 집 문 앞에 웅크리고 서서 도어록을 또 눌러보지만 열리지 않는다.
현관문에 쭈그리고 않아 기다린다.
가벼운 잠옷의 맨발이다. 엘리베이터 전해줄
생각에 뛰쳐나간 그 모습은 애들이 보면 정신 나간 할미 정도의 모습이다.
어젯밤에 도어록을 새로 교체했는데
사장님은 다시 도어록을 드릴로 모두 손상시키고 새로운 도어록 교체다.
서로 뭐가 잘못되었는지 알 수는 없는데
이중 금액을 지불해야 한단다. 교체하고 끝나는 시간은 9시 30분이 지났다.
얼른 준비 끝내고 서울에 병원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 어이없는 한숨소리만 터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