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모르게 참았던 감정 하나

by 강은자

글을 쓰면서 돌아보니 아버지를 이해 못 하고

이별했던 내 감정이 너무도 슬프다


아버지도 말 못 할 사정이 있었을 것인데

딸 년의 눈에 보이는 모습은 왜 그리도 미웠을까 언제나 곁에서 말없이 살아가는 엄마는 측은해지고 딸로서는 용서가 안되었다


조신하게 살아라 여자다워라 공부해라

현모양처 되거라 애들 잘 키워라 시부모,

남편한테 잘해라 요구 사항은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내가 그런 아버지를 미워하고 지냈다 아버지는 숨을 놓은 그날까지도 내게

미안해하셨다는 엄마의 이야기는 영정 사진 앞에서 들었다 엄마 말씀에 목놓아 슬피 울었다 지쳐 쓰러지고 또 일어나 이별 준비도 없이 갑자기 돌아가신 아버지가 원망스러웠다


아버지 용서해 주세요 딸은 빌어본다

뒤돌아보지 말고 편안히 가세요

살아생전에 딸과의 전쟁이 끝났다면은 얼마나 좋았을까 사진 앞에 울고 있는 자식의 끈을 놓고 평안히 먼 길 가소서라고 딸은 그 말 한마디뿐이다 엄마는 제가 잘 모실게요


부인과 딸은 그렇게 서운함과 미안함 죄스러움 속에 남편과 딸은 이별을 한다

죽음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행여 못다 한

이야기 나쁜 감정들이 남아 있다면 살아생전에 풀어보자라고 이제야 후회한다

#브런치

#나는지금 아마추어 작가

#시간이 지나면 프로가 될거야

#아버지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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