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케이크 위에 장식하는 팥앙금 꽃을 만들어야 할 때가 있었다.
간단하게 기초만 배우는 과정을 지나 모든 것은 혼자의 노력과 시간이 지나야 꽃으로 완성이 되는 과정이다. 꽃 봉오리를 만들고 꽃잎을 한잎 두잎 손목의 힘으로 표현을 해보지만
결과 물은 뻔했다. 한송이 두 송이 하루 이틀
여러 날이 지나고 보니 꽃다운 꽃이 피어나는 듯 하지만 마음까지 흡족하진 않았다.
다시 또 반죽을 주물러 짜는 주머니에 넣고 손목과 힘을 주는 느낌으로 반동을 이용해 꽃잎을 피운다. 이것도 실패 예쁘지 않구나
난 역시 예술적 감각이 부족한 손이 구나 싶어
모두 접어버린다 이제는 만들지 않을 거다라는 다짐도 함께 도구들은 내 눈이 보이지 않는 곳 깊은 곳에 넣어 버리고 다른 일을 찾는다.
며칠을 잊고 지냈는지 모른다 스멀스멀 생각이
살아난다.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자 여러 날 실패한 꽃송이의 모습은 모두 잊어버리자.
잠시 휴식을 하고 돌아온 탓일까 느낌이 남다르다. 내 손놀림이 다르게 느껴진다.
앙금으로 하다 보니 아마도 반죽하는 게 어려웠나 보다 이번에는 좀 무르게 반죽을 해서 꽃잎을 만들어보니 쓰윽쓱 잘 빠져 꽃잎이 예쁘게 만들어진다.
여러 번 여러 날 실패 실패를 거듭하고 나니
지금은 너무도 예쁜 색감 조절 예쁜 꽃잎을 피워서 한송이 한 다발의 꽃을 쌀케이크 위에 장식할 수 있다.
안된다 안된다 좌절만 하고 다시 연습하지 않았다면 이런 화려한 장식은 볼 수 없었겠지
꾸준히 노력하는 사람 앞에 꽃송이도 내게 용기를 주었다.
지금은 웃는다. 그렇게 어려운 과정 지나고
나 혼자 이처럼 예쁜 팥앙금 꽃을 보고 감탄하지 않을 수 있을까
실패는 성공을 향해 노력하게 만든다
그리고 다음에는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