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가볍게 가져가고 싶은 것
오늘도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고 돌아와 누워있는 나에게 진심 어린 응원을 보낸다 1시간의 슬로 조깅, 말이 쉽지 몸이 무거운 골프장에서도 많이 걸었던 상태 발걸음 하나하나가 모래주머니를 찬 듯 버겁다
빨간색 신호등이 켜진 나의 몸 인생이라는 긴 여정에서 우리는 수많은 신호등을 돌고 돌아 만난다. 초록 불일 때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달렸다 하지만 어느 날, 예고도 없이 내 몸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하얀 병원의 복도, 많은 환자들 속에 내 차례다 의사 선생님의 무거운 목소리는 선고처럼 늘 들린다 간이 버거워하고 있습니다 몸무게를 줄이지 않으면, 당신의 간은 계속해서 비명을 지를 겁니다."라고 한다 또 다른 것은 없나요 물으니 다이어트하면 만사 해결이란다
8킬로는 나의 몸을 가볍게 하기 위해 무던히도 싸워야 한다
그때 깨달았다. 내가 무심코 즐겼던 식탁의 즐거움과 게으른 휴식이, 정작 내 안의 소중한 장기인 '간'에게는 묵직한 돌덩이를 얹어주는 고통이었다는 것이다. 이제 다이어트는 단순히 미용을 위한 선택이 아니라, 살기 위한 처절한 나의 몸부림이 되었다
8kg, 내 몸에서 떼어내야 만하는 줄여야 할 몸무게 ' 누군가에게는 가벼운 숫자일지 모르나, 나에게는 내 인생의 업보처럼 무겁게 느껴지는 숫자는 무겁기까지 한다
잠들기 4시간 전, 위장을 비워야 한다는 원칙을 지키기 위해 빈속으로 잠자리에 드는 밤은 참을만하다 배고픔보다 더 힘든 것은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뇌에 자리 잡고 다이어트라는 영원한 숙제 앞에 매일 낙제점을 받는 학생처럼 작아진다
슬로 조깅 느리지만 단단한 발걸음 힘든 날도 있다 오늘도 한 시간을 달렸다. 빠르게 뛰지도 못해 선택한 슬로 조깅은 벌써 1주일이 지났다 운동화 바닥이 지면에 닿을 때마다 무릎이 삐걱거리고, 숨은 턱 끝까지 차오른다 땀방울이 눈으로 들어가 따가울 때면 나는 왜 진작 내 몸을 돌보지 않았나 하는 자책에 가슴 한구석이 아려온다 내가 술을 마시는 것도 아니다 다만 살은 남들보다 조금 더 있는 것은 분명한데 이게 원이라고 한다면 어쩔 수 없다
느릿한 발걸음이 내 간의 부담을 덜어주고, 내 인생의 빨간불을 노란 불로, 다시 초록불로 바꿔줄 유일한 길임을 나는 알고 있다 조금 늦어도 괜찮다 멈추지 않는 것이 중요하니까요
간 수치가 높거나 지방간이 있는 경우 급격한 다이어트보다는 지금처럼 천천히 꾸준히 하는 것이 간에 무리를 주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일 것 같다
위장의 휴식 잠들기 4시간 전 공복은 간이 해독 작용에만 집중할 수 있게 돕는 최고의 보약인듯하다 슬로 조깅의 힘 고강도 운동은 오히려 간에 독이 될 수 있지만 지금 하고 있는 저 강도 유산소는 지방 연소에 최적의 시간이다
오늘도 하루를 정리하는 시간에 다짐을 또 한다 내일도 달리자 빨리 가 아니 앞만 보고 슬로 조깅 하자
앞으로는 가볍게 가져가고 싶은 것 나의 소망은 다이어트 몸을 가볍게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