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옹>

변방에 사는 늙은이는

by 박성근

<새옹>


변방에 사는 늙은이는

이치를 잘 알았다.

말을 잃었을 때는

사람들의 위로를 받았고

말을 얻었을 때는

사람들의 축하를 받았다.


그러나 그는 처음부터 부유했다.




夫禍福之轉而相生, 其變難見也. 近塞上之人有*善術者. 馬無故亡而入胡, 人皆吊之. 其父曰: “此何遽不爲福乎?” 居數月其馬將駿馬而歸, 人皆賀之, 其父曰: “此何遽不爲禍乎?” 家富良馬, 其子好騎墮而折其髀, 人皆吊之. 其父曰: “此何遽不爲福乎?” 居一年, 胡人大入塞, 丁壯者引弦而戰, 近塞之人, 死者十九, 此獨以跛之故父子相保. 故福之爲禍, 禍之爲福, 化不可極, 深不可測也.


무릇 재앙과 복은 바뀌고 서로 생기게 하느니, 그 변화는 예측하기 어렵다. 변방에 사는 사람 중에 *재주가 뛰어난 자가 있었다. 말이 아무런 까닭도 없이 오랑캐의 땅으로 들어가니 사람들이 모두 위로했다. 그런데 아버지는 “이것이 어찌 갑작스레 복이 되지 않겠습니까?”라고 말했다. 수개월 있다가 그 말이 준마를 데리고 돌아오니 사람들이 모두 축하했다. 그런데 그 아버지는 “이것이 어찌 갑작스레 재앙이 되지 않겠습니까?”라고 말했다. 집에 좋은 말들이 넉넉하여 그 아들이 말 타길 좋아하다가 떨어져 다리가 부러지니 사람들이 모두 위로했다. 그런데 아버지는 “이것이 어찌 갑작스레 복이 되지 않겠습니까?”라고 말했다. 일 년 있다가 오랑캐가 변방에 대규모로 침입하니 장정들은 활시위를 당기며 싸웠고 변방의 사람들 10명 중 9명이 죽었다. (아들은) 홀로 절름발이였기 때문에 부자(父子)가 서로 (목숨을) 보전했다. 그러므로 복은 재앙이 되고 재앙은 복이 되니, 변화가 끝이 없고 깊이는 헤아릴 수 없는 것이다.


『회남자』 인간훈


*'재주가 뛰어났다.'의 재주로 번역된 술(術)은 길흉을 판단하는 능력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시에서는 세상의 이치를 잘 안다고 번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