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향 없는 방
#1. 출근 전 운동하는걸 선호하는 편이다. 운동 후 단백질 파우더를 한 스쿱 물에 타 먹고, 회사에 도착하면 아메리카노를 여유 있게 마시며 다가올 업무의 공포를 풍자하며 하루를 시작하곤 한다.
아침에는 땅콩맛 단백질 파우더를 쏟았다. 멍하게 붕괴하는 멘탈을 감상하고 있을 시간이 없었다. 아침부터 걸레질이라는 운동을 서둘러 하고 출근을 했고 그날의 아메리카노는 마시기 급했다. 심지어 퇴근하고 돌아온 집에서는 땅콩향이 나지 않았다. 내심 고소한 땅콩향이 날 맞아주길 기대했는데, 내가 청소를 잘했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