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양육할 때 선천적인 것(예쁘다, 똑똑하다 등)에 대한 칭찬은 하지 말라고 한다. 그 아이가 노력한 것을 칭찬하라고 한다.
그렇다. 양육자는 본인의 아이뿐만 아니라 타인에게도 타고난 것에 대한 긍정적인 피드백을 하면 안 되는 것이다. 그런 말을 평생 들어본 적도 없고, 들을 일도 없으며, 나의 아이에게도 할 일이 없는 나 같은 사람에게는 한 번이라도 그런 소리 들어봤으면 하는데 그들은 다른가보다.
타고난 것을 칭찬받으면 그 소리를 못 들었을 때 더 타격감이 크다는데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타고난 것을 칭찬받으면 노력을 덜 할 수도 있다는 데 그것도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대놓고 말은 안 하지만 아름다운 외모와 좋은 머리를 타고난 것은 축복이다. 세상 살아가는데 얼마나 큰 자산이 되는지 그걸 가져본 적이 없는 이들은 잘 안다. 그럴 리 없겠지만 만약 내가 그렇게 선택받은 사람이라면 타인의 찬사를 즐기고 나의 타고난 장점을 감사하게 생각할 거 같다. 타인에게 그런 말을 해서는 안된다고 이야기하는 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