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자리 실밥

by 둔꿈

태어나보니

내가 있는 곳은 가장자리


모두 가운데 둘러앉아

제 맵시를 뽐낼 때


나는 구석진 곳에서

뜯겨나갈 준비를 했다.


어제 다가온 손길에 한 번

오늘 부는 바람에 또 한 번


저항하는 투사마냥

세찬 몸짓만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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