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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운명

사진이 있는 시

by 둔꿈

퇴근길,

사람들 머리 위로 '위험'이 펄럭인다.

보는 이 없는 허공 속, 외로운 운명.

그래도 닿는 이 없길 바라며

하얀 손짓을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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