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미일주

60 갑자

by 묘해


을미일주


나뭇잎 하나,

햇살이 스며드는 틈을 비집고

조용히 초록빛 마음을 드러낸다.


​소리 없는 다정함,

이지 않아 더 짙은 그 마음처럼

나는 말보다 따뜻한 숨결로 살아간다.


뿌리는 깊고 가지는 넓어,

구보다 부드럽고, 누구보다 완고한

내 안의 초록은 쉽게 꺾이지 않으리.


바람에도 흔들리고

햇살에도 젖어드는 이 마음은

결국, 사람을 살게 하는 마음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