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 정한 길 말고, 나만의 길 선택하기
성공에는 정답이 있을까요?
우리는 흔히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따라 하면 같은 길을 걸을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다릅니다. 같은 공식이 누군가에겐 승리의 열쇠가 되고, 또 다른 이에게는 실패의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에릭 바커의 《세상에서 가장 발칙한 성공 법칙》은 바로 이 지점을 짚어냅니다. 성공에는 단 하나의 절대공식이 없다는 사실,
그리고 결국은 각자의 성향과 환경, 타이밍에 맞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유쾌하면서도 날카롭게 풀어낸 책입니다.
"정답 공식"은 존재하지 않는다
학원에서 아이들과 골든벨 퀴즈를 했던 날이 있습니다. 똑같은 문제를 두고도 어떤 아이는 번뜩이는 직관으로 맞히고, 또 어떤 아이는 과정을 차근차근 밟아 답에 도달했습니다.
같은 공부법을 따라도 결과는 제각각이지요.
성공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군가의 성공 스토리를 그대로 따라 한다고 해서 같은 결실을 맺는 것은 아닙니다. 바커는 “성공은 맥락의 예술”이라고 말합니다.
같은 공식이라도 그 사람의 환경과 성격, 그리고 상황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단점이 빛나는 순간이 있다
저는 늘 “내성적인 성격 때문에 사람들 앞에 서는 게 힘들다”고 생각해왔습니다. 하지만 그 성향 덕분에 아이들과 더 깊이 대화하고, 마음을 섬세하게 살필 수 있었습니다.
조용히 상대의 눈빛을 읽어주는 순간, 아이들은 오히려 더 편안하게 마음을 열곤 했지요.
책은 단점이 반드시 극복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오히려 맞는 무대에 설 때 단점은 장점으로 바뀝니다.
내성적인 사람은 집중력과 깊은 사고가 필요한 영역에서 빛을 발하고, 외향적인 사람은 협력과 소통의 자리에서 힘을 얻습니다.
결국 중요한 건 ‘나답게 발휘될 수 있는 자리’를 찾는 일입니다.
착하기만 해서는 안 된다
아이를 키우면서 저 역시 늘 “착하게, 바르게 살아라”라는 말을 했습니다. 그러나 세상을 살아가며 느낀 건, 착하기만 해서는 원하는 것을 얻기 어렵다는 사실입니다.
가끔은 기존의 틀을 깨고, 다른 시선을 가진 사람만이 기회를 잡습니다.
바커는 이렇게 말합니다. “성공을 원한다면 규칙을 그대로 따르지 말고, 때로는 의심하고 뒤집을 줄 알아야 한다.” 물론 비윤리적인 선택을 하라는 뜻은 아닙니다.
남들과 똑같이 걸어가면서는 차별화된 결과를 얻을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결국 성공은 내가 원하는 삶을 선택할 용기에서 비롯됩니다.
성공의 목적지는 행복이다
사회는 끊임없이 성공의 기준을 우리에게 제시합니다. 좋은 대학, 안정된 직장, 넓은 집과 높은 연봉…. 하지만 그 기준이 과연 모두에게 진짜 성공일까요?
저에게는 아이들과 함께 웃으며 배우고, 작지만 단단한 성취를 나누는 지금의 순간들이 곧 성공입니다.
책은 말합니다. “성공의 최종 목적지는 행복이다.” 남이 정한 기준에 끌려다니기보다 내가 원하는 삶을 스스로 정의하고, 그 안에서 균형을 찾는 것이야말로 진짜 성공이라는 메시지에 깊이 공감했습니다.
마무리
《세상에서 가장 발칙한 성공 법칙》은 우리에게 익숙한 성공의 공식을 흔들어 놓습니다. 그리고 묻습니다. “당신은 무엇을 위해 성공하고 싶은가?”
이 책은 단순히 더 잘 사는 방법을 알려주는 자기계발서가 아닙니다. 오히려 잠시 멈춰 서서 나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책입니다.
남의 길이 아니라, 나만의 길을 찾고 싶을 때, 이 책의 발칙한 조언이 큰 힘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