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가진 사람이 엄청난 실수를 하는 이유

권력의 허점

by 로이홀릭

세상에서 아쉬울 것 없는 직업과 사람들의 사랑을 잔뜩 받던 이들이 큰 실수를 하게 되어 종종 땅 끝으로 주저앉는 모습을 종종 본다. 여기서 실수라고는 했지만, 그 실수는 사기, 불륜, 범죄 등 일상에서 바로 수습할 수 없는 그런 실수가 된다.


모든 것을 갖췄는데 왜 그런 어리석은 실수를 하는 것일까


어느 조직에 가도 그 규모가 크던 작던 '권력'이라는 구조를 생성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알량한 권력 하나를 쥐기 위해서 서로 피 터지게 싸운다.

처음부터 그 권력이 나쁜 힘은 아니다. 처음엔 누군가를 도와줄 수 있고, 나에게 정당한 명분을 만들어 업무를 진행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하고, 팀 전체를 이끄는 숨은 손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그 힘이 자꾸만 커지고 내가 했던 일 덕분에 팀이 커지고, 성과가 나고, 사람들이 따르기 시작하면 내가 가지고 있는 그 힘을 이용하게 된다.

처음에 생기는 권력은 겸손함과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내가 했지만, 상황이 따라줬으니까 이렇게 되었겠지.'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그 경험이 쌓일수록 당연한 나의 권리가 되기 시작한다. 그리고 내 눈밖에 나는 사람들이 하나씩 생기기 시작한다. 그리고 눈 밖에 나는 사람들에게는 응당한 대가를 치르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게 된다. 속된 말로 정적을 제거하고, 나의 왕국을 세우는 하나의 초석이 되는 것이다.

결국에 정치싸움에 팀에 내분이 나게 되고, 완수해야 하는, 정말로 가야 하는 그 길에서 벗어나게 된다. 하지만 잘 못된 길로 가고,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결국 권력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재설계되어 일이 마무리된다.


'큰 일만 나지 않으면, 성공인 것이다.'


결국, 그 경험이 쌓여서 욕심에 의한 결정을 하게 되는데,

'사기'는 내가 했던 일들이 다들 하는 일인데, 그리고 여태까지 관례대로 했던 일인데 나에게 누가 되겠어라는 오만함에 비롯되는 것이고

'불륜'은 내 감정에 충실할 뿐이라는 아주 잠시의 잘못된 판단으로 시작되어 곧 끝낼 수 있는 잠시의 '상황'일 것이라는 오만함에서 비롯되는 것이고

'범죄'는 끝없는 욕심의 수면에서 더 큰돈을 벌 수 있고 좀 더 큰 권력자가 될 수 있다는 욕망에 사로잡히면서 시작되는 것 같다.


결론은 죽음 끝과 닿아있는 어둠의 나락으로 가게 된다.


극단적인 결론이지만, 그렇더라.

다 가졌다고 생각하는 그 시기는 내가 가진 권력의 부피가 상상이상으로 커진 풍선 같아 계속 부풀어 오르는 욕망의 산물이 바람을 넣는 것과 같아서, 결국엔 터지기 마련이다.


오늘도 회사에서 그들을 바라본다.

풍선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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