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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소라노무사 Jan 16. 2024

요즘 같은 세상에 월급이 120만 원이라뇨 (2)

혼자만 120만 원을 받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며칠 후 오빠분과 60대의 중년 여성(여동생)이 함께 오셨습니다.


4년 동안 성실하게 일을 했지만 받았던 월급은 고작 120만 원, 


심지어 퇴직금도 120만 원 받고 나오셨다는 이야기를 덤덤하게 하셨습니다.


받아야 할 돈도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일해온 여동생에게 화가 난 중년 남성과


뭐가 잘못되었는지 모르겠다는 표정을 짓는 그의 여동생의 모습이 대조적으로 느껴지는 순간.


정적을 깨고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체불금은 다 산정되었으니 오늘 중으로 바로 노동청에 진정 넣을 예정입니다. 혹시나 사장님한테 연락 오면

안 받으셔도 돼요. 아니면 받으시고 저한테 연락하라고 말씀하셔도 되고요"


"그리고.. 아무리 회사가 작아도 월급을 120만 원 받고 일하시는 분은 없어요. 분명 같이 일하시는 동료 분들은 적어도 200만 원 이상은 받으면서 일하고 계실 거예요. 혹시 직원 분들 중에 친한 분 계신가요?"


"아.... 저를 이 회사에 소개해준 동생이 있긴 한데..."


그러자 오빠분이 말을 이어나갔습니다.

"그럼 지금 당장 전화를 해보자 소개해준 동생은 얼마 받고 있는지도 좀 알아보고" 


"으응.. 그래"


띠리리..


"어 언니, 무슨 일이야?"


"그 있잖아.. 내가 지금까지 계속 월급을 120만 원 받았었는데 혹시 너나 다른 직원 월급 대충 얼마정도 되는지 알려줄 수 있니..?"


"아.. 언니 120만 원 밖에 못 받고 일하는지는 몰랐는데.. 월급얘기는 좀 그렇고 나중에 통화하자" 


뚝-


갑자기 전화가 끊겼습니다.


'역시는 역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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