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부:[생과사.사회적 제언] (수필)
우리 집 아버지와 누렁이의 삶
야! 이놈아!
저 누렁이 얼른 뒷집 이장댁에 갖다 주고
오너라! 아이고 아버님(96세) 저 누렁이는
아버님께옵서 10년 동안 강아지 때부터
키워온 개입니다. 갑자기 왜 갖다 주라고
하십니까. 네놈이 뭘 알고 하는 소리냐!
아니면 이 아비 한데 달려드는 것이냐?
저는 갑자기 할 말을 잊어버리고 멍하니
누렁이 집주위를 쳐다보니 우리 집 누렁이
는 아는지 모러는 지 꼬리만 살랑살랑
흔들고 있었다.
이놈아! 개가 너무 오래 살아서 이빨이
빠지고 눈도 잘못 보고 비실비실 하면 내
가 나중에 땅에 묻어주어야 하는데 내가
그 꼬락서니를 보기 싫어서 하는 소리야!
나도 이빨이 빠지고 눈도 침침하고 귀도
잘 안 들여 살아가는 게 힘이 드는데....
얼른 시장에 가서 강아지 1마리 구해 놓고
얼른 이장댁에 누렁이를 갖다 주거라!
"아버님 갖다 주면 잡아 "먹는 디오"!
야! 이놈아! 잡아먹든지 말든지 얼른
실천해 "알째",
잠시 방안에 계시던 어머님(91세)께옵서
여보 영감 강아지가 어느 정도 크고 겨울
한 철 보내고 나서 강아지가 좀 크면 교체
를 하세요 이렇게 말씀하신다. 이렇게 하
여 우리 집에서는 약 5개월 정도 누렁이를
떠나보내지 않고 한철 겨울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