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노을울음-하태수-삶의조각

노을울음 -하태수- 삶의조각:서문

by 하태수 시문학

2025년도 13회 응모작

시:노을울음-하태수-삶의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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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열며, 내가 다시 걷는 만학도의 길


1948년생.그리움 하나를 품고, 나는 다시 대학에 들어왔다.누군가

“언제 가장 행복했느냐”고 묻는다면,나는 아마 지금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나는 참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다.국민학교를 겨우 졸업했고, 돈이 없어

야간중학교에 다녔다. 그러나 2학년 때 학비를 내지 못해 교실에 남겨

졌다. 선생님 앞에 두 손을 내밀고 회초리를 맞던 날, 이를 악물고 흑판

을 바라보며 속으로 다짐 했다.언젠가는 배울 것이다.그때 닭똥 같은

눈물과 고통을 참아가며 울분을 삼키며 참아 보았지만, 끝내 학교 를

떠나야 했다. 그 후 1년 남짓을 집에서 머물렀다.


그때 외할아버지가 나를 이끌어 주셨다.
“이놈을 이렇게 놀려서는 안 된다.”

외할아버지는 내 손목을 잡고 중학교 주간부 3학년에 편입시켜 주셨다.

그 덕분에 나는 어렵게나마 중학교를 졸업할 수 있었다. 그 한번의 손길

은 내 인생에서 가장 늦게, 그러나 가장 깊게 남은 빛이었다. 졸업 후

나는 곧바로 공장으로 들어갔고, 이후 군에 입대했다.


군대에서 나는 인생의 첫 스승을 만났다. 사람이 아니라 한 권의 책이

었다.인문학과 시문학이 섞인 그 문학서를 시작으로, 나는 군 도서관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