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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스터 엔지니어 Apr 18. 2024

꿈을 꾼다

항공엔지니어,  꿈, 미래


우리 세대가 사는 세상은 미래가 없는 것 같았다. 등잔이 있는 밤이 있었고 도시의 산 동네에 살면서 쌀독에 쌀이 떨어지는 날도 있었다. 당장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는 부모님 곁에 살던 세대였다.


마치 미래는 없을 것 같았고 한 치 앞의 미래도 보이지 않아 미리 인생을 포기하고 좌절을 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그곳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그때 누군가가 '너의 미래는 이럴 수 있어.' 하고 한마디 귀띔이라도 해줬다면?

꿈을  향해 산 위에 있는 공원을 몇 달을 달렸고 놓았던 공부를 위해 독서실에서 숙식하며 낮에는 공부를 밤에는 생활비를 해결하기 위해 민속주점에서 알바를  했다.


그렇게 꿈을 향해 달려 첫 직장에 말단으로 입사를 했고 열심히 꿈을 향해 다시 한번 도전을 하고 또 다른 세상으로 홀로 뛰어들었다.  학벌과 파벌이 앞을 막았을 때 퇴근 후에 다시 한번 앞날을 꿈꾸며 공부를 했다.


그리고 일주일 간의 첫 해외 교육으로 머물렀던 방콕의 돈무앙 공항 근처의 호텔에서  약간의 출장비를 받아 아껴가며 우리 가족은 어린아이들과 비단구렁이를 목에 걸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때 다시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해 꿈을 꾸며 다짐을 했다.  


그리고 마침내 엔지니어로 진급을 했고 몇 년 동안 세계의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많은 교육을 받았고 좀 더 여유로운 가족 여행을  즐겼다.

한 번의 꿈을 향해 모든 것을 정리하고 해외로 옮기고 아이들이 성인으로 잘 자라났다. 그리고 삼주 전에 가족여행을 큰 아들이 계획을 하고 프랑스의 파리로 향했다.


루브르 박물관 근처의 센 강 옆에 근사한 호텔에서 로열 스위트룸으로 업그레이드를 받아 열흘간 머물면서 가족 여행을 했다.

아들들이 요즘 젊은이들이 핫하다는  미셸링 스타 레스토랑에 예약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에 프랑스 엑센트의 웨이트리스의 음식 설명을 들으면서 생전에 한번 처음 맛보는 요리들을 먹어봤다.

트러플 버섯, 랍스터, 달팽이 요리 등등.

요리를 다 먹고 나서 계산서를 받아 들고 깜짝 놀랐다.  단 한 끼의 요리에 일반인 한 달 월급이 훨씬 넘었다. 그렇게 여러 군데의 레스토랑에서 매일 저녁시간을 보냈다.


내 인생에 단 한 번도 꿈꾸지 못했던 자리에 앉아서 온 가족이 모여 저녁파티를 즐기고 있었다. 그렇게 열흘간 행복한 여행을 즐기고 현실로 돌아왔다.

만일 시골의 등잔 밑에 살던 소년이 꿈을 꾸지 않았다면 가능했을까?


미래는 아무도 모른다. 꿈을 향해 달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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