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류디입니다.
2025년 현재, 미국 증시는 이미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했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더 큰 낙폭을 보였고, 일부 대형주는 고점 대비 30~40% 이상 빠진 종목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시장 일각에선 다음과 같은 반응도 보입니다.
“이 정도면 바닥 아닐까?”
“슬슬 반등이 나와야 하지 않을까?”
하지만 최근 발표된 정책들과 경제 지표들을 살펴보면,
지금은 반등을 기대하기보다는 추가 하락 가능성에 조금 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1. 4월 2일 발표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2025년 4월 2일, 트럼프 대통령은 '해방의 날(Liberation Day)'이라 명명된 공식 행사에서
전 세계 모든 수입품에 대해 10%의 기본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과 유럽연합 등 약 60개국에 추가적인 '상호 보복 관세'를 적용하는 새로운 무역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미국 제조업 보호와 무역 불균형 해소를 목적으로 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이 정책이 글로벌 공급망의 압박과 기업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일부 수출·제조 대기업들은 물류·자재 조달의 불확실성,
비용 증가에 따른 마진 악화를 반영하여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관세는 단순한 정치 이벤트가 아니라,
기업의 이익 구조 전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정책 변수입니다.
2. 감원 계획 증가 — 기업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챌린저(Challenger)의 감원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들어 미국 기업들의 감원 계획은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IT, 유통, 물류, 제조업 등 경기 민감 업종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일시적 비용 조정이라기보다는,
앞으로의 수익성 둔화 가능성을 반영한 선제적 조치로 해석될 여지가 있습니다.
기업은 실적이 악화되기 전에 먼저 인력을 줄입니다.
감원은 종종, 다가올 침체를 예고하는 이른 신호가 되어왔습니다.
3. 소비자 심리 위축 — 실물보다 먼저 반응하는 지표입니다
미시간대 소비자 심리지수는 2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는 금리 인하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여전히 지갑을 열지 않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고용 불안, 인플레이션 피로감, 무역 정책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소비 심리가 본격적으로 위축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과거 경험에 비추어 보면, 소비자의 지갑은 시장보다 먼저 닫히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향후 실물경기와 주식시장 모두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변수입니다.
지금이 반등의 타이밍인지, 다시 생각해 볼 시점입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실제로 시행 단계에 접어들었고
기업들은 감원을 통해 위험을 줄이려 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지갑을 닫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모두 과거 하락장 초입에서 반복되었던 전조 현상들과 유사합니다.
현재 미국 증시는 이미 일정 수준의 조정을 거쳤지만,
최근의 정책 발표와 경제 흐름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반등을 확신하기에는 아직 이른 시점일 수 있습니다.
아직 방향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지금은 단순한 반등을 기다리기보다,
시장 전체 흐름을 다시 점검할 타이밍일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