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제13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에서 수상하신 10분의 작가님들께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비록 저는 낙선했지만 당선되신 분들이라도 잘 되길 빕니다. 1회부터 13회 브런치북 프로젝트까지 모두 지원했다가 전부 떨어진 저 자신을 보면서 처음에는 브런치에 서운했었고, 당선자분들이 부러웠었으며, 이제는 스스로 실력이 부족한 걸 탓하며 포기가 빨라졌습니다.
이미 책을 낸 작가임에도 불구하고 왜 계속 브런치 프로젝트에 지원하느냐 하면 큰 상을 받으면 인생이 180도 달라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였습니다. 돈도 필요하고 세상살이가 쉽지 않고 유명해지고 싶으며 이력에 공모전 대상 수상 이력을 남기는 게 꿈이었습니다.
'내 글 실력이 모자라서 그런가?', '이미 책을 내었으니 예비 작가 분들에게 기회를 주려고 그러나?', '설마 내 글은 읽히지도 않았나?', '책으로 만들기에는 분량이 적었나?', '잘 팔리는 글이 아닌가?', '구독자 수가 적어서 그런가?' 등등... 별의별 생각을 다 해본 것 같습니다. 이번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에 참여하신 분들이 약 1만 4천 명이라는 글을 보면서 당선시켜 달라고 떼를 쓸 일이 아니구나라는 걸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13회 차례의 공모전 도전마다 매번 약 1만 4천 명의 작가님들과 대결했으니 확률이 희박했겠죠. 이것 또한 변명입니다. 진짜 제 글이 좋았다면 뽑혔겠죠. 결국에는 낙선의 문제는 제 자신의 문제입니다.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가 마라톤이라면 수상하신 10명의 작가님들이 선두 주자로 골인하신 것이겠지만 그렇다고 제가 실패한 인생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비록 낙선했지만 저의 페이스대로 레이스는 마쳤습니다. 10등 안에 제가 없었을 뿐이지요. 솔직히 절박한 심정은 있었지만 저처럼 간절한 사람이 1만 4천 명이 있었고 저보다 글을 잘 쓴 사람도 많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나 또 떨어졌네', '죽기 전에 한 번 글로 상을 받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지만 서도 요새 경기도 불황이고, 출판업계도 상황이 좋지 않은데 떼를 쓸 순 없겠지요. 공모전에 계속 떨어져도 도전을 할 생각이라 글을 앞으로 계속 써나가면서 한 작품씩 완성될 때마다 제 자신을 장작으로 삼아서 공모전에 붙는 것이 아니라, 공모전을 장작이라고 생각하며 열정을 더 불태워서 인생이 끝날 때까지 더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 꿈입니다. 꾸준히 또 지치지 않게 글을 쓰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저는 상을 타거나 돈을 버는 것도 좋지만 그 무엇보다 '전례가 없는 사람'이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여태까지 과거의 기록에 없었던 형태의 인간이 되는 게 제 꿈입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좋은 작품을 만들겠습니다. 잘 지켜봐 주세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프로젝트에서 수상하신 10분께 진심으로 축하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