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선의 심리학
지우책인명至愚責人明 지극히 어리석은 사람도 남을 나무라는 데는 총명하다는 뜻이다 송나라 범순인范純仁이 자손을 훈계하는 글인 송명신언행록에서 가져온 말이다 제 허물을 돌아보지 않고 남의 허물을 들춰내서 흉보는 것을 빗댄 말로 우리 속담의 <똥 묻은 개 겨 묻은 개 나무란다>는 말과 크게 다르지 않다
자신에게는 한없이 관대하고 남에게 칼날을 들이대는 심보 요즘 말로 하면 내로남불 내가 하면 로맨스이고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말과도 유사하다 이 마음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우리는 좁은 땅에서 태어나서 줄곧 경쟁하듯 성장하며 살아왔다
우리민족은 역사적 상황에서 보면 적잖은 외세의 침략도 받았고 또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경쟁심은 일어났을 터이고 농경사회가 오랜 세월을 지속되면서 가족 내 구성 형태는 힘의 서열이 분명한 가부장적 환경 속에서 생활하면서 가까운 사람들 사이에서도 돕는 상호 협동과 더불어 경쟁은 자연스레 몸으로 익혀 들었을 것이다
이 경쟁은 짧은 기간 안에 놀라운 경제성장을 이루었고 더 잘 살기 위해 어느 누구보다 더 아등바등 몸부림치며 살아남았다 그 결과로 남보다 특출나게 뛰어난 사람을 보면 시기와 질투는 항상 뒤따랐다 자신도 그러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니까 깎아내리면 자연이 자기보다 못난 사람이 되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서가 아닐까
남이 잘할 때에는 칭찬하기보다는 깎아내리고 헐뜯는 생각들이 자리 잡는 심리는 남이 나보다 나은 것에 대한 불안 심리와 나보다 나아서는 안된다 나만 잘되면 된다는 이기심에서 나온 것으로 경쟁을 부추기는 사회나 가정의 행태 속에서 길러진 잠재의식에서 비롯된 것은 아닐까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