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의 발견을 봤다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사랑하고 어떤 방식으로 사랑을 이어가는지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무엇보다도 에릭의 눈빛이 가슴 저리다 그냥 연기를 잘하는 것일 뿐이라고 치부하기에는 내면에 있는 뭔가가 있다는 느낌이 와닿고 그걸 잘 보여주는 배우다
한국 드라마를 잘 보지는 않지만 한번 꽂히면 끝까지 본다 한 때는 드라마 대본 영화 대본 쓰는 법에 대한 강의도 한 적이 있다. 그때는 의무적으로 보고 얘기하고 분석하기도 하고 좋아하지도 않는 유명 드라마들의 대본에 대해 연구하고 각색하기도 했다.
지금은 그런 의무감에서 벗어나서 자유롭게 내 마음이 가는 대로 드라마를 보고 영화를 본다 그런데 영화에서나 드라마에서 세대차를 느낀다 우리가 연애할 무렵의 사랑에 대한 가치관과는 꽤 거리가 있지만 결국 나름의 진심은 통한다 사랑이라고 믿고 싶은 것과 욕심내는 것 그리고 변해버린 마음 사이에서 찾아내는 잘 보이지 않는 마음을 헤아려 내는 것
누구보다 잘 아는 상대에게 여전히 집착하는 사랑이라 여기는 이기심 그래서 사람들은 이를 계기로 성장하기도 하고 오히려 집착하기도 한다
에릭이 보여준 캐릭터는 이해가 된다 솔직하지 못했던 사랑에 대해 반성하고 좌절 그리고 자신이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것을 확인하고는 상대의 행복을 위해 미련 없이 떠나는 진정한 사랑 의미를 받아들이고 배려하고 행동으로 표현하는 성숙함을 잘 보여준다
그래서 이 감정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를 사랑을 해 본 사람만이 이해할 것 같다 사랑을 할 때 더 많이 사랑하는 쪽이 언제나 약자다 하지만 헤어지고 나면 더 많이 사랑한 쪽이 강자다 왜냐하면 원 없이 사랑했으니 아무런 미련이 없기 때문이라는 말들이 가슴에 와닿는다 경험에서 우러나는 말이므로 경험한 자만이 이해되는 특권 같은 것이므로
이 시대의 청춘들이 갖는 연애의 감정은 방법은 달라도 가장 밑바닥에 흐르는 기준은 다르지 않다 서로 다른 시공간을 살아가더라도 그 속에서 결국 진실한 사랑은 진실을 찾아가기 때문이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드라마이다 꼰대의 마음을 가지면 이해할 수 없다 주인공이 내가 되어 빨려 들어가는 연애가 아니라 요즘 사람들이 하는 연애 방식을 이해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