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우소

by 김지숙 작가의 집

허공편지-김지https://www.youtube.com/shorts/DYlAgXxOb70?feature=share

숙 하얗게 제 몸 태워 길을 내고 둥근 어깨를 잇는 그 숨결 허공을 채우네 이따금 흘리는 저 눈물 내게 나

해우소 -김지숙



눈 귀 코는 없지만 보고 들은 소리는 있지요

뱃속 시름 머릿속 번뇌 미련 없이 내려놓고

맘 없이 떠나는 사람들 늘 받기만 해서 배 부르다 해도

들은 척 만 척 덥석 더 안겨주고

뒤돌아보지도 않고 떠나는 매정함

알건 다 알고 볼 건 다 봤습니다

허공이 허허허 웃으니 햇살이 해해해하고 웃어

해해해 웃다가 해해 웃고 해 웃으면서

그만 해우소 되었소

눈 귀 코는 없지만 보고 들은 소리는 있지요

뱃속 시름 내려놓고 맘 없이 떠나는 사람들

받기만 해서 늘 배가 부른데

그래도 더해 주고 아닌 척 떠나지만

알건 다 알고 볼 건 다 봅니다

‘허허’ 웃고 ‘해해해’ 웃다가

‘헤’ 웃고 ‘해’ 웃어 ‘해우소’ 되었소와 내가 손잡지 못하는 그림자의 경계를 깨고 오늘은 허공 편지 보내와 네마음을 전하네 외로운 그림자 속에 홀로 선 나는 네가 있어 슬프지 않네



원본음원바로가기 : https://www.youtube.com/@%EC%BC%80%EC%9D%B4-g9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