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값에 대하여

by 김지숙 작가의 집

나이값에 대하여



나이가 들면 사람들은 대개 좀 더 성숙하고 좀 더 품위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꼭 그렇지도 않다 아니 어쩌면 주변 사람들의 대부분이 그럴 것이다 그래서 <나이가 들면 입은 닫고 지갑은 열라> 속담도 있나 보다. 자기 중심적인 사고가 지나친 나머지 자기에게 말할 기회가 생기면, 시간의 구애됨이 없이 대체로 자기과시 자기자랑으로 대부분의 시간을 떼우거나 나이가 어리거나 자기보다 경제적으로 못 사는 사람에 대한 예의 없는 행동들을 예사로 한다 그리고자신의 삶에 대한 반성이나 변화의 노력이라고는 도무지 찾아 볼 수 없는 고지식한 경우를 종종 본다 그래서 우리는 이들을 통칭 꼰대라고 부른다

이런 사람이라면 두번 만나고 싶지 않고 같은 식탁에 앉아서 밥을 먹고 싶다는 생각이 사라진다 하지만 모임에 가면 여러 사람들이 있고 딱 부러지게 손절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닐 수도 있어 매번 이런 자들과의 갈등을 겪기도 한다 자기 수련이 부족해서 나이에 걸맞지 않지 않게 예의없는 점을 탓할 수 없지만 본의 아니게 모임이나 집단 속에 한 둘 끼여 있는 이런 사람들을 만나면 그들의 무례함은 격한 불쾌함으로 이어진다

모임에 가면 팔십을 훌쩍 넘긴 전직 대학교수가 있다 이 사람은 자신이 말을 할 차례가 오면 도무지 말이 끝이 날줄 모른다 한 두 시간은 예사로 강의를 하듯이 주구장창 영양가 없는 과거의 자기영광을 얘기 하는데 인내심이 약한 사람들은 화장실을 핑계로 들락거려도 <자기 말은 들을 게 있다>면서 아무리 눈치를 줘도 자기 할말을 끝낼 줄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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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호 혜월당 시인 문학박사 평론가 부산 강서구 다산초당논술원 원장 (논술 자소서 시 수필 평론 창작 지도) 도서출판 책숲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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