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직장인의 조기 은퇴 플랜

우리는 왜 조기 은퇴를 꿈꾸는가?

by JJ

“나는 몇 살까지 이 회사를 다닐 수 있을까?”
회사에서 일하면서도 종종 그런 생각이 들었다.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가 아니라, ‘내가 원하는 삶은 언제 시작될까’라는 질문이었다.

나는 평범한 중소기업 직장인이다.
9시부터 6시까지 근무하고, 매달 정해진 급여를 받는다.
연봉 협상은 형식적이고, 조직은 언제든 구조조정을 이야기한다.
팀장은 지쳐 있고, 후배는 회사를 떠날 궁리만 한다.

중소기업은 ‘조용히 버티면 보상받는다’는 시스템이 아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내 연봉은 느리게 오르고, 내 업무는 더 늘어난다.

그 와중에 뉴스에서는 “100세 시대”, “노후 준비는 스스로”라는 말만 흘러나온다.
그렇다면 나는 이 회사를 언제까지 다녀야 할까?
60세? 65세? 아니, 그전에 회사를 ‘내보내는’ 쪽이 먼저일지도 모른다.
중소기업의 임원들도 대기업에서 은퇴해서 온사람으로 치열하기만 하다.

그래서 나는 퇴근 후, 조용히 ‘은퇴’를 계획하기 시작했다.
노후가 아니라 조기 은퇴.
일하지 않고 사는 게 아니라, “나만의 일과 리듬”을 만드는 삶을 준비하는 것이다.

조기 은퇴는 ‘돈 많은 사람들’ 이야기 같았다. 나는 여윳돈도 없고, 특별한 능력도 없다. 하지만 어느 날 생각이 바뀌었다.
조기 은퇴는 특별한 능력자가 하는 일이 아니라, 지속 불가능한 삶에 브레이크를 거는 일일지도 모른다고.

매일 퇴근길에 지친 몸으로 돌아오며 나는 다짐한다.
“오늘 하루는 내 은퇴를 위한 준비였다.”
지금의 시간과 돈, 경험을 그날을 앞당기기 위한 밑거름으로 삼는 것이다.

이 글은 그런 실험의 기록이다.
누구도 보장해주지 않는 미래를 내 손으로 설계해 보기 위한 이야기다.
그리고 이 여정을 읽는 당신 역시, 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고 있다면, 우리는 이미 같은 방향을 보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