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2월 8일의 일기
드디어 첫 축구팀 멘탈 스킬 세션이 있는 날이었다. 한달 전 얻은 기회. 30명 남짓의 큰 그룹에 축구는 익숙하지 않은 스포츠라 도전 심리로 잡은 기회. 기회를 잡았던 1월 초에는 지금 생각해보면 가지지 않아도 되었을 부담감에 짓눌려 울었던 기억도 난다.
한 달이 지난 지금의 나는? 그 사이 농구팀 멘탈 스킬 코칭을 맡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면서 쌓은 약간의 경험치와 주변 감사한 분들의 조언, 사랑하는 사람의 응원, 어떠한 태도로 순간을 마주할까 스스로를 돌아보는 과정을 거쳐 오늘 마주할 새로운 경험을 기대로 마주할 수 있게 되었다.
그동안 몇 번의 세션을 거치면서 '내가 무엇을 전할 수 있을까'에만 집중하는 나를 발견했고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멘탈 코치 분들과 교수님으로부터 '그들이 가진 답을 찾도록 질문하고 이끌어내라'는 조언을 들을 수 있었다. 모든 사람에겐 그들만의 잠재력이 있다는, 우리는 우리만의 길을 개척할 능력이 있다는 내 믿음과도 일치해 더 와닿았고, 집중의 방향이 잘못되었다는걸 깨달을 수 있었다. 그래서 오늘 나의 목표는 '그들이 가진 답을 찾도록 돕는 것', 그리고 현재에 머무르며 진심을 다하기.
세션은 즐거웠다. 즐겁게 했다! 큰 그룹을 이끄는 건 처음이라 초반엔 긴장했지만, 아직 여유를 갖고 선수들을 대하려면 더 많은 경험치가 필요한 듯 하지만, 도전한 나에게 그들에게 진심을 전한 나에게 박수를 보낸다. 그리고 오늘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축구 세션이 끝난 뒤엔 곧바로 멘탈 코칭을 맡고 있는 농구팀 홈경기가 있는 날이었다. 오늘은 수퍼바이저이자 교수님이 오시기로 한 날! 같이 게임을 보면서 내일 있을 농구팀 멘탈 스킬 세션을 어떻게 이끌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조언을 들을 수 있었다. 캠퍼스가 아닌 밖에서 뵈니 신기하고, 또 한 번 감사했던 날.
또 한층 성장한 수요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