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용감한 지니 Mar 07. 2023

선물처럼 받은 여유시간

2023년 3월 6일의 일기

 왜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수업 시간을 착각해 시작 시간인 9시 30분이 되어서야 집을 나설 준비를 하던 참이었다. 뒤늦게 사실을 깨닫곤 순간 멍해지던 중- 교수님의 수업 취소 이메일을 뒤늦게 확인했다. 자주 취소되는 수업이 만족스럽진 않지만 오늘만큼은 고맙게 느껴졌다. 하하-


 오후에 있던 세션 쉐도잉 일정도 취소되면서 풀타임으로 여유 시간이 생긴 기분 좋은 월요일. 집에서 하고 싶은 일, 해야하는 일들을 하며 시간을 보내기로 한다. 책상에 앉아있는 시간이 길어지다보니 허리가 종종 아픔을 느낀 뒤로 50분 타이머를 설정해 50분-10분-50분 간격으로 틈틈이 10분 쉬는 시간을 스스로에게 주려한다. 이렇게 일하니 오히려 효율도 좋더라! 선물 받은 듯 얻은 여유 속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에 집중한 시간이 만족스러웠다.



 원래 밥과는 거리가 멀던 나였는데, 이곳에 와서 사랑하게된 이에게 한국 집밥 요리를 만들어주다보니 몇년 만에 밥과 다시 친해져버렸다. 인스턴트밥은 자주 먹다보니 가격이 꽤 나감을 느꼈던지라, 어제 H마트에 들려 흰쌀 한 봉지를 사왔다. 점심으로 밥을 지어 카레를 만들어 먹은 시간은 기록하고 싶은 하루의 소소한 행복. 저녁에 처음 만든 키토 김밥을 사랑하는 이와 함께한 시간도:)

작가의 이전글 우선 순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