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면

폴란드의 5월

by Han sun

폴란드 공휴일은 처음이죠?!


폴란드의 5월 쉬는 빨간 날은!

5월 1일 - 노동절 / 5월 2일 - 국가 기념일 및 재외 폴란드의 날(공식으로 휴일은 아님) / 5월 3일 - 헌법 기념일 / 5월 9일 - 유럽의 날 / 5월 18일 - 몬테카시노 전투 기념일


5월에 5일 정도의 쉼이 있는데 이 중 5월 1일부터 3일까지의 "마유프카"로 가족들 모두 밖으로 캠핑장 이를 테면 대 캠핑과 바비큐의 시기라고 해야 할까, 외곽으로 갈수록 사람의 통행을 보기 어려운 이곳에 마유프카에는 밖으로 나가 숲과 강의 에너지를 그리고 바비큐(그릴)를 꼭 해야 함에 대한 의지가 보다.

고속도로도 속에 휴게소도 다름이 있는데 화장실, 주차장, 주유소, 매점처럼 한국의 회오리 감자, 알 감자, 호두과자 같은 따끈따끈한 침 가득 고이고 북적북적한 휴게소가 아닌 휴가 시즌임에도 고요와 절제가 있는 휴게소였다.


한국의 풍경으로 설명하자면 주차장이 많이 넓은 졸음쉼터에 가까운 느낌이 아닌가 한다.

(물론 뭐든 걸 대입해서 이것과 같다의 말은 아니다 비슷하고 규모가 다르고 무늬 하나라도 살짝 다르다 치면 뭐가 되었던 같은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치타와 호랑이 같은 느낌)


그렇게 도착하기 전에 보이는 숲들의 무리는 바람으로 들려오기에는 "나 자연입니다"를 돌림노래처럼 불러올 정도의 침엽수 숲 군락이 한 움큼씩 가득 보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바다는 보기 어렵지만 이곳에 내가 느끼기에 바다만 한 호수가 있는데 짜지 않고 뛰어드는 지독하게 차가운 호수가 자리 잡은 곳이었는데, 상당히 매력적이다.

서핑을 즐기는 사람, 낚시를 즐기는 사람, 수영을 즐기는 사람, 바람을 즐기는 사람, 풍경을 즐기는 사람 무엇이 되었든 다들 여유로움 한가득 안고 있는 것이 확실하다.


여느 여행지의 화장실이 모두 그러하듯 이곳은 더 찾기 힘들기도 하고, 만약 화장실 안에 휴지가 있는 곳을 원한다면 꼭 동전을 챙겨 다니기를 권합니다.


가족들과 모여 흥겹게 술독에 빠져드는데 그렇다고 평소 권유가 있는 경우는 없지만, 소 술을 즐기지 않아도 이때만큼은 마시는 것 같았다.

바비큐 요리는 주로 양념된 꼬치, 고기이지만 그중에 순대와 같은 카샨카를 구워 먹는 것인데 당면은 없고 피와 보리 같은 게 안에 가득하다.

빵 위로 버터와 잘게 다진 마늘 그리고 카샨카를 발라 먹어본다면 반가운 맛이다.

(추가로 폴란드 크림 꿀 뿌려먹는 것도 맛이 좋다, 이곳은 꿀에 자부심이 좋은데 그만큼 뭐든 곁들여서 뿌려먹는 편인 것 같다.)


이곳에 숲은 뒷동산 같은 느낌이 있어서 산이 없지만 숲이 있는 이곳에 그 안쪽은 더욱이 무언가 자리 잡고 있는 게 아닐까 생각이 드는 곳의 어둠이 같이 있다.

워낙에 높은 나무들은 빛을 막고 아래를 어둡게 하는데 상당히 위압감이 있다.

그리고 툭하면 쏟아지는 비는 우산을 쓰지 않게 된 이유가 있는데 조금 습하고 구름이 몰아친다 하면 금세 비가 내려버린다.

이곳에 구름은 참지 않는 녀석이다.


봄이 옴을, 모두와 함께 축하한 마유프카에 폴란드의 풍경은 따뜻했다.


그리고 5월 26일에는 어머니의 날이 있는데 공휴일은 아니지만 꽃과 감사가 넘치는 날로 아침에 꽃을 사서 집에 들어가는 사람들을 많이 본다.

아버지와 어린이날이 있지만 이것은 6월에 있고, 아버지의 날은 보다 덜 챙기는 경향이 있다.

(추가로 마트에서도 꽃을 쉽게 구할 수 있고 심지어 편의점에서도 꽃을 구할 수 있다.)


5월 자체는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들이 많은 만큼 순식간에 이곳에 적응하게 되기에는 말 통하지 않는 외국인으로 있는 시기가 점점 짧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다.

그렇다고 가족들과 보내는 날이라고 해서 꼭 그렇게 될 수 있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때로는 "살기 바쁘다는 이유와 갈등들로 만들어내는 틈을 메우다 보니 이해라는 생각의 넓이가 넓어졌어요" 같은 희망찬 이야기 쉽게 하지 못하는 현실 또한 알고 있다.

현명하게 살아가는 것 중에 목표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생각들이 따라오지만 오늘도 그냥 두어야 할 것 같다.


더 다가갈 수 없는 것들 뒷동산과 거대한 백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