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들의 새벽

프롤로그

by 금봉




달콤한 냄새,

고소한 냄새,

타는 냄새,

잘 구운 고기 나무에서

기름이 뚝뚝 흘러내린다.


면적이 넓은 칼라데아 잎을

받쳐 들고 걸어 보지만

어느새 그것마저

끈적한 액체로 녹아내려

손바닥을 금세 끈적거리게 했다.


죽어 버린 바싹 마른고기 덤불을

맥박이 확인될 수 있는

목과 손목에 감았다.

그래야 살아 움직이는

모든 것들이 그를

인지하지 못한다.

흙으로 된 길을

찾아 걸으려 노력해야 한다.


흙, 흙, 흙


나무 덤불로

이루어진 바닥은

빠르게 고깃덩어리로 변해버렸고

흐르는 고기 기름은

추위에 얼어

하얀 고체 덩어리가 되어

미끄러지기 일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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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광과 모서리를 닮은 여자] 저자 작가 금봉입니다.글의 쓰임이 엇나가지 않게 쓰고 또 써나갑니다, 오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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