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나는 예민하지 않았다.
제13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소설부문 응모작 연재
새벽 5시 30분, 적막 속에서
신경을 곤두세워야 들릴 법한
시계 초침 소리가 날카롭게 귀를 파고들었다.
알람 소리에 육두문자와 함께
뜬 눈을 부라리지 않은 건 언제부터였을까?
눈을 뜨자마자 휴대전화를 집어
저장된 알람을 해제했다.
그녀의 미지근한 입김이
뒤 목에서 퍼지는 듯
날카로운 잔소리가 들렸다.
“차라리 알람을 지워, 왜 그렇게 애를 써?”
나는 그녀의 말처럼
저장된 알람을 지우지 않고
반복된 행위를 일삼고 있다.
마치 그녀의 말에 저항이라도 하는 듯.
긴 시간 동안 새벽 5시 30분
눈을 뜨면 다시 잠 속으로 빠지기까지
수많은 행위가 필요했다.
직장을 그만둔 건 해가 바뀌기 전이다.
다시 그녀의 목소리가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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