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케팅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크리스마스요.
크리스마스하면 떠오르는 간판 캐릭터,
산타클로스는 크리스마스의 상징이자 모두의 동심을 자극하는 매력적인 캐릭터예요.
그런데 이건 눈치채셨나요?
산타가 사실 마케팅 세계에서도 가장 바쁜 셀럽 중 하나라는 거요!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오면 브랜드들은 산타를 앞세워 따뜻한 이미지를 더하고,
소비자들에게 '선물 같은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분주해져요.
지금부터 재치 넘치는 산타 마케팅을 들여다볼까요?
신세계백화점이 크리스마스를 한 달 앞두고 산타클로스를 신세계 인스타그램 계정에 소환했어요.
혼자 한국 지하철을 타고, 심심하다고 경쟁 백화점사를 팔로우하는 등
누구보다 MZ처럼 한국을 관광하던 산타.
하지만 12월 1일, 안타까운 교통사고를 당하고 맙니다…
어쩔 수 없이 새로운 산타를 구해야 하는 상황.
사람들을 모두 깜짝 놀라게 한 뉴 산타의 정체는 바로 걸그룹 에스파의 멤버, 카리나였습니다.
이후 카리나는 승무원으로 변장해서 자는 아이 승객에게 선물을 놓고,
집에 몰래 침입했다가 체포되어 신문의 1면을 장식하는 등 기막힌(?) 전개를 펼쳐가고 있죠.
정통 백화점 계정이라곤 믿을 수 없는 신박한 마케팅.
신세계와 크리에이티브 그룹 '돌고래유괴단'이 협력해 만든 이번 캠페인은 크리스마스 전통을 유쾌하게 재해석한 스토리텔링으로, 고객 반응에 따라 실시간으로 확장되는 세계관이 특징입니다.
글로벌 인지도를 가진 카리나를 K-산타로 내세워
한국적이면서도 색다른 신세계만의 크리스마스를 선보이는 중이에요.
캠페인 시작 일주일 만에 팔로워 수가 5만 명 증가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어요.
딱 일 년 전, 토스가 크리스마스 기부 캠페인 ‘도전! 산타 선발 대회’를 12월 29일까지 진행했어요.
숨은 그림 찾기를 통해 산타 자격을 얻은 후,
토스페이로 최소 1,000원부터 최대 200만 원까지 원하는 금액을 기부할 수 있는 이벤트였는데요.
기부처는 ‘카라’, ‘따뜻한동행’, ‘옥스팜’ 등 세 곳 중 선택 가능했고, 기부금은 당연히 투명하게 공개됐죠.
이 캠페인은 참여자를 누군가의 산타로 만들어 주며 따뜻한 기부 문화 확산을 도왔다는 평가를 받아요.
산타의 선한 영향력을 ‘토스’답게 풀어낸 캠페인이었답니다.
작년엔 유저를 산타로 만들었다면, 올해는 유저를 위한 산타가 돌아왔습니다.
토스증권은 어린 시절, 산타를 위해 간식을 준비하던 순수한 기억을 끄집어냈어요.
바로 ‘빠르게 콜라를 다섯 잔 따르기’ 게임을 연 것이죠.
산타가 원하는 양에 맞춰 콜라를 따르면 되는데요.
점점 콜라가 차오르는 속도가 빨라져 재빠른 동체 시력과 뛰어난 손가락 감각을 요구하는 이벤트입니다.
게임과는 무관하게 애플 등 해외 주식을 100원 가량씩 선물하며 증권 통장을 훈훈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비용이 많이 드는 마케팅일 텐데,
그만큼 통장을 개설했을 때의 이익이 비용을 상회하기 때문에 이런 기획을 런칭한 거겠죠?
구글엔 매년 12월이면 아주 재밌는 페이지가 생깁니다.
바로 산타의 실시간 위치를 추적할 수 있는 ‘Google 산타 추적기’인데요.
산타 추적 코너를 통해 24일 산타가 전 세계 어떤 도시를 돌아다니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어요.
크리스마스 전에도 즐길 거리가 다양합니다.
사소한 TMI가 담긴 산타 영상, 알록달록 꾸밀 수 있는 산타 셀카 존,
엘프 친구들에게 선물을 던져주는 산타 게임까지.
이 사이트는 무려 2004년부터 이어져 왔어요.
다소 엉성한 그래픽이지만, 사이트를 뒤적이다 보면 어느새 미소가 터져나오죠.
연말을 기다리는 대중의 순수한 마음을 캐치하고 기대감을 높여주는 이런 서비스는
장기적으로 훌륭한 브랜드 마케팅이 아닐까요?
그럼...
모두모두 Merry Christm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