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가성비의 맛, 듀프 소비.

#분이의_스크랩북

by 한칸지식






여러분 안녕하시렵니까. 지금까지 무스탕, 어그부츠 등 패션 아이템에 대해서 얘기해보았더라면 이번에는 패션 업계에서 뜨끈뜨끈한 포테이토 소식을 가져왔습니다.




듀프 DUPE

우선 어떻게 이런 주제에 도달했나 하믄, 유튜브 알고리즘에 의해 인도되었습니다. 유튜브 채널 <조승연의 탐구생활>을 보던 중에 고가의 에르메스의 버킨백을 월마트에서 10만원대에 살 수 있단 썸네일에 홀려버리게 되었죠.


*썸네일이 궁금하신 분들은 하이퍼링크를 눌러서 영상을 확인해 보세요!




그래서 듀프(Dupe), 듀프소비란 무엇일까요?

듀프는 영어 단어 Duplication(복제품)에서 파생된 신조어입니다. 즉, 고가의 제품을 모방한 저렴한 대체품을 의미하며, 이러한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 행태를 가리키기도 합니다


그래서, 천만원이 넘는 에르메스 버킨백 대신에 유사한 디자인과 기능을 갖춘 11만원의 월킨백을 구매하는 것이죠.


"티끌모아 듀프 하자"
점점 물가가 비싸져가는 불안정한 경제상황은 소비자의 소비 심리 또한 뒤흔들며, 듀프를 소비한다는 선택지를 탄생시켰습니다. 언듯 듀프소비라는 개념이 생소할 수 있지만, 고물가 시대에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자연스럽게 자리 잡은 소비 트렌드입니다.




누가 먼저 듀프 할래? #틱톡

듀프의 시초 틱톡에서 #명품듀프가 인기를 끌면서 소비자들이 듀프에 대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게 되며, 다양한 틱톡커틀이나 유튜버들의 “명품 대신 00”을 이용한 후기 콘텐츠가 확성화 됨으로써 듀프소비를 부추겼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트렌드는 경제적으로 스마트한 소비 문화와 개성을 중시하는 국내외 젠지세대들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됩니다. 단순히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명품보다 더 나은 제품 찾기와 같은, "똑똑한 소비를 한다"는 인식 자체가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같은 듀프 행태는 패션뿐만이 아니라 뷰티, 가전제품, 모빌리티에서도 다양한 가성비 제품으로서 스며들어있습니다.




여기저기 듀프 #패션


자라 플랩 숄더백 버건디레드 6565/510/624 4만원대; 자크뮈스 르 비쥬 페를 숄더백 100만원대



자라는 대표적인 SPA 패스트 패션 브랜드로서 ‘듀프’를 참 잘합니다. 로고를 제외하면 자크뮈스의 맛을 내는 왼쪽 49,900원의 자라제품도 괜찮지 않을까요? (슬쩍)





여기저기 듀프 #뷰티

한국인이라고 하면 올리브영 같이 뷰티플랫폼이나 오프라인 매장에서 화장품을 사는게 평범할 것인데요, 저도 그러합니다. 그러나 올리브영 세일에서 약간 현타가 왔달까요, 세일이라고 해서 장바구니에 제품 몇 개 담아놓았을 뿐인데 가격은 15만원대를 임박합니다. 결국 구매하긴 했지만, 빅세일인데도 가성비 소비를 했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습니다.

올리브영은 세일이 너무 잦아서 이제는 세일 효과가 체감되지 않는 느낌




#천원의행복

그러나 우리에겐 다이소가 있습니다. 요즘 다이소에 들어가보면 없는 제품이 없지요? 분 에디터도 생각과 마음을 비우고 다이소에 들어가서 재밌는 제품들을 구경하다보면 1시간이 줄곧 지나가있더라고요. 여기서 저의 마음을 사로잡은 코너는 무엇이냐! 하면 바로 뷰티케어 카테고리입니다.



#싼게비지떡만은아닙니다

그래서 제가 찾은 대체품은 바로 다이소의 뷰티케어 제품입니다. 들어가보면 이름있는 뷰티 브랜드 (아모레퍼시픽, 클리오, 토니모리, 입큰 등)가 입점되어 품질이 인증된 제품의 효과까지 보장받을 수 있는 제품들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리들샷 벅벅



#만원의행복

다이소를 뷰티계의 가성비 오아시스로 만들어준 VT코스메틱의 리들샷입니다. 단돈 3천원에 여러 개의 소량 샘플로 구성된 리들샷을 3통 구매해도 만원이 채 되지 않습니다. 나머지 천원으로는 다른 뷰티 제품을 살 수도 있겠고요. 바로 이런게 가성비 아니겠어요? 리들샷도 챙기고 뷰티스툴도 챙기는 다이소 뷰티의 맛입니다.




여기저기 듀프 #가전 #모빌리티


어느 쪽이 다이슨일까요?


중국 모빌리티 브랜드도 "전기차" 한다


이처럼 가전제품을 구매할 때도 다이슨 드라이기 보다는 비슷하고 값싼 차이슨에서 드라이기를 직구해서 사용한다는 점도 꼽아 볼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모빌리티 업계에서는 독일제 고급 전기차들 대신에 중국 전기차들이 전기차 시장에 급부상하면서 국내에서도 판매 비율을 점점 늘리고 있다는 전망입니다.



아직 안 먹어보긴 했지만 쩝


덧붙이자면 누가 두바이 초콜릿을 직접 두바이 가서 사 먹나요? (뭐, 시간과 여유가 있으신 분들은 가능하시겠다만) 요즘 맛과 가성비를 겸한 편의점 PB 상품들이 있기에 두바이 안 가도 두바이 초콜릿 먹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듀프에 대해서 읽어보았더라면, 한가지 질문이 무조건 나올 것 같은데요. 바로~



“그럼 듀프는 짝퉁인가요?”



듀프제품은 합법적인 범위 내에서 유사한 제품생산하는 것이지만 소위 ‘짝퉁’이나 가제품; 레플리카제품은 브랜드의 고유 로고까지 불법 복제제품을 뜻하기 때문에 명백한 차이가 존재합니다.



다시 말해 듀프는 합리적인 가격에 럭셔리한 감성을 낼 수 있는 제품입니다. 그러한 소비심리에 당당히 만족감을 느낀다면 얼마든지 너도나도 듀프! 듀프! 할 수 있다고요!



keyword
작가의 이전글2024년 음악 산업 연말 정산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