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걷는 날들의 온기

35부

by 김대희

행복에 관하여


우리가 행복을 느끼는 관점은 꽤 다양하다.

누군가는 소유의 많고 적음에서 행복을 찾지만,

또 누군가는 마음의 충만함을 중요하다고 말한다.

나는 행복은 태도에 의해 결정된다고 생각한다.

소유한 것에 만족하지 못하면, 아무리 많은 것을

가졌어도 행복할 수 없다. 반대로 가진 것이 적더라도

마음이 충만하다면 행복을 느낄 수 있다.


마음이 충만하다는 것은 대체 무엇일까?

모든 것을 소유하지 않고 다 버리면 마음이 가치 있는

것으로 채워지기 때문에 행복한 것일까?

하지만, 무소유만이 마음을 채우는 유일한 방법은

아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은 이미 가지고 있는 것들에

만족하며 살아가고 있다.

거대한 소유물이 아닐지라도 자신의 삶을 지탱하는

모든 것들에 대한 만족이 행복을 느끼는 단단한 토대가

된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행복의 기준을 외부에 둔다.

좋은 집, 비싼 차, 남들이 잘 사지 못하는 고가의 명품들처럼 물질적인 소유를 행복의 척도로 여기도록 부추긴다.

하지만, 이러한 외부적인 기준만 쫓다 보면, 자신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고 더 높은 곳을 향하여 올라가려만 한다.

그것이 신기루인 줄도 모른 채.

새로운 것을 소유하는 순간의 쾌락은 짜릿하다.

그러나 그 순간 새로운 욕망을 찾기 위해 우리는 더 큰

결핍을 느끼며 살아가게 된다.


욕심을 버리는 것이 모든 것을 포기하는 행위는 아니다.

내가 가진 것을 통해 진정한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진정한 가치를 발견하는 일이다.

묵묵히 내 곁을 지키는 존재와 내가 이룬 작은 성취들에

만족할 때, 비로소 마음은 충만해지고, 흔들리지 않는

행복을 얻게 된다.



공명의 파동


세상에는 수많은 파동이 존재한다. 인간관계 역시

미묘한 진동으로 이우러 져 서로에게 영향을 미친다.

서로 다른 주파수를 가진 두 파동이 만나 하나의

울림을 만들 때 공명이 일어나듯, 인간 또한 타인을

있는 그대로 볼 빼 비로소 진정한 공감이 이루어진다.

하지만, 우리는 때때로 이 섬세한 파동의 원리를 망각한다.

편견이라는 낡은 잣대를 먼저 들어내민탓에, 상대방의

고유한 진동을 느끼지 못한 채 불협화음만 만든다.


인간이 가진 편견 중 하나는 상대방의 겉모습으로

판단하는 것이다. 외모와 첫인상에 치중하여 관계의

가능성을 재단하는 시선은, 종종 내면에 자리한 진실을

보지 못하게 한다. 관심 밖의 사람들이 다가오면, 그들의 진실을 외면하고 겉모습이 좋게 느껴지는 사람들에게만 마음을 여는 오류를 범하곤 한다.

이러한 편협한 시선 때문에, 우리는 수많은 관계들을

놓치게 되는 것이다.


사람에 대한 편견뿐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에도 편견을 가진다.

모든 것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은 우리의 삶을 획일화시킨다.

세상은 항상 불공정하고 숨겨진 의도가 있다는 부정적인 생각 때문에, 진실을 외면하게 되고 새로운 기회가 찾아와도 의심의 눈초리로만 바라보게 된다. 이는 스스로 편협한 시야에 갇히게 만들며 늘 불안하게

살아가는 결과를 낳는다.

이러한 편견의 오류는 우리 삶에 치명적인 상처를 남긴다.

우리는 겉모습으로만 만들어낸 환상에 빠져 본래의 가치를 왜곡한다.

그리고 그 환상이 깨질 때마다 삶이 흔들리고, 상처는 깊어진다.

결국 새로운 기회를 맞이하고도 시도조차 하지 못해 삶의 확장이 불가능해진다.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공명의 원리를 회복하는 것이다.

편견이라는 낡은 관념을 버리고, 세상의 고유한 주파수에 귀 기울여야 한다. 세상을 부정적인 시선으로만 보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이 과정을 통해 우리는 내가 살아가는 세상과 조화로운 리듬을 만들어낼 수 있고, 그 끝에서 진정한 공명을 통해 새로운 길을 걷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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