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걷는 날들의 온기

50부

by 김대희

당신이 정말 괜찮았으면 하는 마음


타인의 인정을 갈구하며 나를 잊었던 시간들이

있었다. 관계의 파도에 휩쓸려 허우적대던 시간들이었다.

하지만 그 모든 소란이 잦아든 후에야 깨달았다.

가장 절실했던 것은 외부의 인정이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는 괜찮아"라는 나 스스로의 선언이었음을.

당신이, 그리고 내가, 세상의 잣대와 무관하게 괜찮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우리는 누구나 불안전하다. 관계라는 춤사위 속에서

발을 헛디디고, 서로에게 상처를 주기도 한다.

중요한 것은 실수를 통해 무너지지 않는 회복 탄력성을

기르는 것이다. 완벽함을 향한 강박을 버리고, 넘어질 때마다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비축하는 것.

상처는 흉터로 남아 우리를 더 강인하게 만드는 증표가

될 것이다.


세상의 기준이라는 보이지 않는 힘에 굴복하지 않고,

나를 존중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자신에게 너그러워지고, 마음속 깊은 곳에서 울려 퍼지는 진짜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이기적이라는 비난을 감수하더라도, 자신을 최우선으로 아끼고 책임지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성숙으로 가는 길이다.


삶에는 여전히 불안과 외로움이라는 동반자가 함께

할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그 감정들에 휘둘리지 않을

자신감이 생겼다. 자신을 격려하면서 묵묵히 걸어가는 것.

그것이 나를 잃지 않고 오늘을 살아가는 방식이다.

당신이 정말 괜찮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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