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왜 죄에 대해 이중적 태도를 보이는가

by 강유선


2장. 교회는 왜 죄에 대해 이중적 태도를 보이는가


교회에 오래 다니다 보면 어떤 죄는 지나치게 과장되게 다뤄지고, 어떤 죄는 거의 묵인되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동성애, 술, 담배, 타투, 이혼… 이런 것들에는 엄청난 분노와 혐오를 쏟아내면서도, 더 큰 죄— 거짓말, 위선, 교만, 탐욕, 권력욕, 정죄— 이런 것들에는 놀라울 만큼 관대합니다.


그리고 불편한 진실 하나.


교회가 가장 강하게 공격하는 죄는 대부분 ‘보기 안 좋은 죄’, 즉 미관상 불쾌해 보이는 죄들입니다.


왜 그럴까요?



� 1. 교회가 이중적 태도를 보이는 첫 번째 이유: “눈에 보이는 죄만 죄라고 생각하기 때문”


동성애자 커플을 보면 불편함을 느낍니다. 술 취한 사람을 보면 혐오를 느낍니다. 타투를 한 사람을 보면 문란하게 보입니다.


즉, 사람들은 보기 싫은 죄 = 더 큰 죄라고 착각합니다.


반대로,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죄, 특히 “내 안의 죄”에 대해서는 놀랍도록 관대합니다.


• 교만 • 위선 • 정죄 • 판단 • 미움 • 이기심 • 비겁함 • 약자 무시 • 권위주의



이런 것들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기에 다들 “나도 나름 괜찮은 크리스천”이라고 착각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정확히 말합니다.


“사람의 속을 보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문제는 교회가 하나님이 아닌 사람의 눈으로 죄를 판단하기 시작하면서 이중성이 만들어졌다는 것입니다.



� 2. 교회의 죄 인식은 “상대적 죄의식”으로 타락했다


예수님은 죄를 절대적인 기준으로 보셨습니다. 그러나 교회는 죄를 상대적 기준으로 보기 시작했습니다.


예를 들어:


“나는 동성애자는 아니니까 괜찮아.”


“나는 술 안 마시니까 괜찮아.”


“나는 이혼 안 했으니까 괜찮아.”


“나는 교회 잘 나오니까 괜찮아.”


즉, 자신보다 더 ‘보기 안 좋은 죄’를 지은 사람을 보며 안도하고 우월감을 느끼는 구조입니다.


이것을 도덕적 우월감이라고 합니다.


문제는, 성경에서 예수님이 가장 강하게 꾸짖은 죄가 바로 이 도덕적 우월감이었다는 점입니다.


바리새인들은 겉으로는 아주 경건해 보였지만 속으로는 “나는 저 사람들보다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예수님은 이들을 향해 가장 강한 분노를 표현했습니다.



� 3. 교회는 “통제 가능한 죄”만 공격한다


동성애, 술, 담배, 타투를 공격하는 이유 중 하나는 이것들이 교회가 통제할 수 있는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 동성애는 교회가 “금지”라고 선언하면 외적으로 통제 가능


• 술·담배는 “하지 마라”라고 말하면 규범화 가능


• 타투는 비주얼로 판단 가능


• 이혼은 쉽게 비난 가능



그러나 교만, 탐욕, 위선, 권력욕, 정죄 같은 죄는 교회조차 통제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 죄들은 교회 내부 수뇌부가 가장 많이 범하는 죄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교회는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죄”만 공격하면서 “자신이 저지르는 죄”는 방치합니다.


이것이 이중성의 본질입니다.




� 4. 성경적 죄와 교회적 죄는 완전히 다르다


성경은 죄를 이렇게 정의합니다.


• 교만 • 위선 • 미움 • 판단 • 자기 의 • 불의 • 사랑하지 않는 것



그러나 교회는 죄를 이렇게 정의합니다.


• 동성애 • 술 • 담배 • 타투 • 이혼 • 외적인 행위들



성경이 강조하는 죄는 내면의 상태이고, 교회가 강조하는 죄는 겉모습의 상태입니다.


예수님은 내면을 보셨고, 교회는 외면을 봅니다. 예수님은 마음의 동기와 사랑을 보셨고, 교회는 외적 행동과 모양을 봅니다. 예수님은 죄인을 품으셨고, 교회는 죄인을 밀어냅니다. 이것이 교회의 죄 인식이 예수님의 죄 인식과 완전히 다른 이유입니다.



� 5. 이중성은 결국 교회를 무너뜨리고 있다


교회는 죄를 공격하며 “사람을 고치려 한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사람을 멀어지게 만들고 있습니다.


불신자들은 교회의 혐오에 상처받고 신자들은 교회 안에서 위선을 배우고 젊은 세대는 교회의 정죄 문화에 질려 떠납니다


약자들은 교회에서 가장 먼저 소외됩니다


이중성은 교회의 영적 생명을 좀먹는 가장 큰 독입니다.


교회는 죄를 바로 보지 못할 때 복음도 바로 전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복음의 핵심은 “사람을 정죄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으로 회복시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2장 핵심 메시지 요약


• 교회는 “보기 안 좋은 죄”만 공격하고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죄”에는 관대하다.


• 성경에서 중요한 죄는 내면의 교만·위선·정죄·미움인데 교회는 외적인 규범에만 집착한다.


• 교회가 공격하는 죄는 대부분 교회가 통제할 수 있는 죄들이다.


• 이중성의 원인은 도덕적 우월감과 죄에 대한 잘못된 정의 때문이다.


• 이중성은 사람을 교회에서 떠나게 만드는 가장 큰 이유다.


• 예수님은 죄를 “내면의 상태”로 보셨고, 교회는 죄를 “겉모양”으로 본다. 이 격차가 교회를 병들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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