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원칙과 오늘 교회의 원칙은 완전히 다르다

비둘기처럼 순결하고 뱀처럼 지혜롭게

by 강유선


1장. 예수님의 원칙과 오늘 교회의 원칙은 완전히 다르다


우리는 교회에서 늘 ‘원칙’을 듣습니다. “믿는 사람은 이렇게 살아야 한다.” “죄는 죄다.” “말씀대로 살아라.” “세상과 구별되라.” 그 말 자체는 틀린 말이 아닙니다. 문제는 그 원칙이 ‘예수님의 원칙’이 아니라 ‘교회의 원칙’이 되어버렸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원칙과, 오늘 교회가 강요하는 원칙은 겉모습은 비슷해 보이지만 본질은 전혀 다릅니다.


� 1. 예수님은 ‘원칙’을 말할 수밖에 없는 신분이었다


예수님께서 남기신 말씀들은, 어떻게 보면 지나치게 엄격합니다.


“원수를 사랑하라.”


“오른뺨을 치면 왼뺨도 돌려대라.”


“음욕을 품고 여자를 보는 것도 간음이다.”


“가난한 자에게 너의 것을 모두 주라.”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르라.”



솔직히 말하면 이 말씀들은 현실에서는 거의 불가능한 수준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왜 이런 극단적이고 높은 원칙들을 그토록 반복해서 말씀하셨을까요?


그 이유는 단순합니다.


✔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


✔ 곧 ‘율법의 완성’으로 오신 분이기 때문입니다.


창조주이며 말씀 자체이신 분이 공식적으로 “원칙을 무시해라”라고 말해버리면 그 순간 하나님의 공의 전체가 무너져 버립니다.


예수님은 단지 선지자나 선한 스승이 아니었습니다. 그분은 율법을 완성하시는 분이었기에 공개적인 자리에서 스스로 원칙을 부정할 수 없었습니다.


예수님이 원칙을 말하신 이유는 그것이 그 시대의 언어였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더 깊게 들어가면


그분의 신분이 원칙을 부정하는 발언을 할 수 없는 위치였기 때문입니다.


즉, 예수님은 원칙을 말할 수밖에 없는 신분이었지만, 원칙만을 바라보라고 가르치신 게 아니었습니다.



� 2. 예수님은 ‘원칙의 문자’를 말했지만, 실제로는 ‘사랑의 정신’을 가르치셨다


말씀을 보면 예수님은 원칙을 가르치셨지만 삶을 보면 예수님은 원칙을 넘어서 행동하셨습니다.



• 간음하다 잡힌 여인을 용서하셨고


• 사마리아 여인에게 먼저 다가가셨고


• 안식일 규정을 넘어 병자를 고치셨고


• 죄인과 세리와 함께 식사를 하셨고


• 이방인의 믿음을 칭찬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원칙대로만 행동한 적이 거의 없습니다. 오히려 원칙보다 사람을 먼저 보셨습니다. 원칙보다 고통을 먼저 보셨고, 원칙보다 사랑을 먼저 보셨습니다.


예수님의 진짜 메시지는 이것이었습니다.


✔ “원칙은 중요하다. 그러나 사랑이 더 크다.”


그래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뱀처럼 지혜롭고 비둘기처럼 순전하라”고 하셨습니다.


순전함은 원칙입니다. 그러나 지혜는 현실에서 사랑을 선택하는 능력입니다.


예수님은 말로는 원칙을 주셨지만, 삶으로는 사랑을 최종 원칙으로 가르치신 것입니다.



� 3. 교회는 원칙의 ‘문자’만 남기고 ‘정신’을 잃어버렸다


문제는 여기서 시작됩니다.


오늘날 많은 교회는 예수님이 말씀하신 원칙을 문자적으로만 해석합니다.


• 이혼 금지 • 동성애 금지 • 술·담배 금지 • 성적 순결 강조


• “믿는 사람은 이렇게 살아야 한다”식의 규범 중심 신앙



교회는 원칙이라는 단어를 사랑을 위한 기초가 아니라 정죄를 위한 무기로 사용합니다.


예수님은 원칙을 사람을 살리는 방향으로 사용하셨는데, 교회는 원칙을 사람을 밀어내는 도구로 사용합니다.


원칙의 ‘왜’를 잃어버리고 ‘해야 한다’만 남겨버린 것입니다.


예수님은 사람을 고치기 위해 원칙을 사용하셨는데, 교회는 사람을 고발하기 위해 원칙을 사용합니다. 예수님은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쳐라”고 하셨는데, 오늘 교회는 “저 사람은 왜 저러냐”며 돌을 먼저 듭니다. 예수님은 사랑을 위해 원칙을 넘어서셨는데, 교회는 원칙을 위해 사랑을 버립니다.



� 4. 예수님의 원칙을 문자적으로 지키는 것은 오히려 예수님을 오해하는 것이다


예수님 말씀을 문자 그대로 적용하면 사람은 구원받을 수 없습니다. 그만큼 높은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원칙을 주신 이유는 그 원칙으로 우리를 재단하려고가 아니라,


우리가 원칙 너머에 있는 사랑의 본질을 깨닫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교회는 예수님의 말씀을 문자적 규칙으로 바꾸어 버렸고, 그 결과 신앙은 살아있는 생명이 아니라 죽어 있는 규범이 되었습니다. 신앙이 ‘기쁨’이 아니라 ‘해야 한다’의 연속이 된 이유가 바로 여기 있습니다.



� 5. 사랑의 원칙을 잃어버린 교회는 결국 사람을 잃는다


교회가 원칙만 강조하면 사람은 떠납니다. 왜냐하면 사람은 사랑을 원하지, 정죄를 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사람을 주목하셨고 교회는 규칙을 주목합니다. 예수님은 고통을 먼저 보셨고 교회는 범죄 여부를 먼저 봅니다. 예수님은 회복을 원하셨고 교회는 판단을 원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교회를 떠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떠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쩌면 이것은 비극이 아니라 오히려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예수님의 원칙을 다시 바라보고 그분의 마음을 다시 배우면 교회는 다시 사랑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1장의 핵심 메시지


• 예수님은 원칙을 말할 수밖에 없는 신분이었지만 원칙을 ‘최종 목적’으로 가르치신 적은 없다.


• 예수님의 삶은 철저히 사랑 중심이었다.


• 교회는 원칙의 문자만 남기고 원칙의 정신, 즉 사랑을 잃어버렸다.


• 오늘 교회가 회복되어야 할 것은 원칙이 아니라 예수님의 사랑의 본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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