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장. 교회가 본질이 아닌 것에 집착하는 이유 – 왜 교회는 작은 규칙을 복음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는가
한국 교회를 오래 다닌 사람들은 모두 느낍니다.
“교회가 정말 중요하게 여겨야 할 것은 외면하면서, 정말 중요하지 않은 것들에 목숨을 건다.”
• 술 마시냐 마시지 않느냐
• 담배 피우냐 마느냐
• 문신 있느냐 없느냐
• 혼전순결을 지켰느냐
• 동성애냐 이성애냐
• 결혼과 이혼의 문제를 어떻게 정죄할 것이냐
• 교회 출석 횟수가 얼마나 되느냐
• 예배 시간에 옷차림이 어떤가
이런 것들이 교회의 핵심 화두가 되고 설교의 주제가 됩니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것— 사랑, 정의, 자비, 겸손, 약자 보호 같은 복음의 본질은 항상 뒷전으로 밀려납니다.
이 장에서는 왜 교회가 작은 원칙에 집착하면서 복음의 본질을 잃어버리는지 그 구조적 이유를 분석해 보겠습니다.
� 1. “작은 규칙”은 지키기 쉽다, 그러나 “사랑”은 지키기 어렵다
이것이 가장 근본적인 이유입니다.
✔ 술 끊는 건 노력으로 가능하다.
✔ 담배 끊는 건 의지로 가능하다.
✔ 청결하고 단정한 외모도 노력하면 가능하다.
✔ 성적 규칙도 스스로 관리하면 가능하다.
그러나 사랑은? 사랑은 인간의 능력으로는 불가능한 영역입니다.
용서하기 어렵고 이해하기 어렵고 상대방 입장을 수용하기 어렵고 감정이 상하면 곧바로 무너지고 나보다 타인을 먼저 배려하는 것은 훨씬 어렵습니다.
그래서 인간은 지키기 쉬운 규칙에 집착하고, 지키기 어려운 사랑을 포기합니다.
사랑을 포기한 빈자리를 규칙이 대신 채우게 됩니다.
� 2. 규칙은 “측정”이 되지만, 사랑은 측정이 되지 않는다
사람은 측정 가능한 것을 안전하게 느낍니다.
“저 사람은 술 안 마셔.”
“저 사람은 주일성수를 잘해.”
“저 사람은 문신 없어.”
“저 사람은 혼전순결을 지켰어.”
측정할 수 있으니까 판단도 빠르고 비교도 쉽고 ‘거룩함의 척도’로 사용하기도 쉽습니다.
반면, 사랑은 측정할 수 없습니다.
• 내가 정말 사랑했는가?
• 내가 진짜 용서를 했는가?
• 내가 저 사람을 이해하려고 했는가?
이건 보이지 않는 영역입니다. 그러니 교회는 측정하기 쉬운 규칙을 마치 ‘영성 수준의 척도’처럼 사용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성경이 말한 영성이 아닙니다.
� 3. 규칙은 “타인을 통제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되기 쉽다
규칙은 언제나 타인을 판단하고 통제하는 데 사용될 위험이 있습니다.
규칙 중심 신앙은 이런 언어를 낳습니다.
“너 교회 다니면서 왜 술 마셔?”
“그 문신은 하나님 앞에서 불경하지 않아?”
“저 사람은 이혼했어.”
“저 사람은 동성애자야.”
규칙은 타인을 통제하기 쉽기 때문에 교회는 자연스럽게 규칙에 집착하게 됩니다.
사랑은 타인을 통제하지 못합니다. 사랑은 타인을 존중합니다.
하지만 규칙은 타인을 평가할 수 있게 해줍니다.
그래서 규칙은 권력과 결합하기 너무나 좋은 도구입니다.
� 4. 작은 규칙에 집착하는 교회는 왜곡된 ‘영적 우월감’을 만들어낸다
규칙을 지키는 사람은 이렇게 느낍니다:
“나는 술 안 마신다 → 나는 거룩하다.”
“나는 혼전순결을 지켰다 → 나는 신앙적으로 성숙하다.”
“나는 매주 교회 간다 → 나는 충성된 그리스도인이다.”
그러나 이 감정은 결국 이렇게 변합니다:
✔ “나는 저 사람들보다 낫다.”
✔ “나는 옳고 저 사람은 틀렸다.”
✔ “나는 하나님 앞에서 더 가까운 사람이다.”
이것이 바로 영적 교만의 탄생입니다. 그리고 이 교만은 사랑을 죽입니다. 교만이 있는 곳에는사랑이 있을 수 없습니다.
� 5. 예수님은 규칙보다 사랑을 더 중요하게 보셨다
예수님 시대에도 사람들은 규칙에 집착했습니다.
• 안식일 규정 • 정결 규례 • 음식 규칙 • 제사 규례 • 가족·혼인 규정
그러나 예수님은 이 규칙들을 깨뜨리기까지 하며 “사랑이 더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이 안식일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안식일이 사람을 위해 존재한다.”
즉, 규칙은 사람을 위한 것이지, 사람을 억압하는 목적이 아니다.
예수님은 원칙을 부정할 수 없는 신분(하나님의 아들)이었지만, 그럼에도 **‘사랑이 원칙보다 우선’**이라는 메시지를 지혜롭게 비유와 행동을 통해 제자들에게 보여주셨습니다.
이것이 복음의 중심입니다.
� 6. 작은 규칙을 붙잡는 교회는 결국 복음을 잃어버린다
복음은 규칙이 아닙니다. 복음은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셨다”는 선언입니다.
하지만 현대 교회는 복음을 이렇게 바꿔버렸습니다.
“하나님이 너희에게 술 마시지 말라고 했다.”
“하나님이 동성애를 죄라고 했다.”
“하나님이 문신하지 말라고 했다.”
이건 복음이 아닙니다. 이건 규칙입니다. 게다가 그 규칙들조차 성경의 문맥과 시대적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잘못된 해석으로 만들어진 규칙들입니다.
규칙을 복음보다 앞세우는 순간 교회는 거룩함을 잃고 사랑을 잃고 반드시 혐오와 폭력으로 흐르게 됩니다.
� 7. 본질을 잃은 교회가 회복되려면?
정답은 단순합니다.
✔ 다시 사랑을 중심에 둬야 한다.
예수님이 보여주신 방식은 단 하나였습니다.
• 죄인과 밥을 먹고
• 창녀를 용납하고
• 이방인을 칭찬하고
• 세리를 친구처럼 대하고
• 병든 자에게 다가가고
• 약자에게 위로를 주고
예수님은 규칙보다 사람을 먼저 보셨습니다.
그러므로 교회가 본질을 회복하려면 규칙 중심에서 사랑 중심으로 옮겨야 합니다.
� 10장 핵심 메시지 요약
• 교회가 작은 규칙에 집착하는 이유는 규칙이 쉽고, 사랑은 어렵기 때문이다.
• 규칙은 측정할 수 있고 비교할 수 있지만, 사랑은 보이지 않는 영역이기에 외면된다.
• 규칙 중심 신앙은 영적 우월감과 정죄를 낳는다.
• 예수님은 규칙보다 사랑을 더 중요하게 여기셨고, 규칙을 깨뜨려서라도 사랑을 실천하셨다.
• 작은 규칙에 집착하는 순간, 교회는 복음을 잃고 혐오와 폭력으로 흐르게 된다.
• 본질을 회복하려면 사랑 중심의 복음으로 돌아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