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027
오늘 나의 공식적인 첫 공모가 끝났다. 모든 걸 갈아 넣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짧은 시간 동안 꽤나 열정을 쏟았기에 제출한 글에 대한 애정이 생겼다.
절대 완성된 글은 아니다. 중간중간 생략된 이야기들도 많고, 급하게 넘어간 듯 보이는 부분도 있다. 그러나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을 적지도 못한 채 제출하고 싶지는 않아서 얼레벌레 완성을 해서 냈다.
아쉬움이 많다. 내가 브런치를 좀 더 일찍 알았더라면, 프로젝트 날짜를 빨리 알았더라면, 그동안 시나 수필 말고도 다른 글을 좀 써놓았더라면. 하는 아쉬움들 말이다.
잠시 쉬어가며 다른 걸 또 준비해야 하기에 현재 연재 중인 <사랑에게,>를 잠시 중단한 사실도 내심 마음에 걸렸다. 생각보다 반응이 나쁘지 않아서, 중단을 하는 게 도움이 되진 않을 거라 생각했다.
내가 브런치에 이토록 열심히인 이유는, 브런치 작가로서 성공하고 싶은 게 아니라 또 다른 기회를 얻기 위해서다. 꾸준히 하다 보면 분명 나에게도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한다.
이번 공모를 통해 마감 날짜를 어떻게든 맞추는 법도 배웠고, 소설 쓰는 법도 아주 조금이나마 감을 잡을 수 있었다. 여러모로 느껴진 바가 충분히 많기에, 결과에 대한 부담은 내려놓으려 한다.
공모도 끝났으니 나는 내일부터 또다시 글을 쓸 것이다. 글이 밥이 되는 날을 기약하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