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쌓인다는 건
말하지 않아도 알게 되는 것들이 하나씩 늘어갈 때 서로에게 길들여졌다 느낀다.
활활 타오르지 않아도, 따스함만으로도 공간을 가득 메우는 지금이 편안하다. 지금의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상처를 지나왔는지 돌이켜보면 가슴이 아린다.
처음 곁눈질로 본 한 조각에 서로 매혹되었을 때는 몰랐다.
서로를 정면으로 마주하니 보이는 많은 것들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던 나날들, 정답 없는 문제들에 골똘히 밤새웠던 기억들,
그 많은 뜨겁고 차가웠던 시간들이 따스한 지금을 만들어준 게 아닌가 돌아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