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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상하고 이상하고
간밤에도 당신은 또 아파했습니다. 잠 못 이루고 뒤척여서 너무 안쓰러웠어요. 아름다운 당신은 때로 괴상합니다. 뜨거운 걸 뻔히 알면서도 손을 갖다 대지요. 다칠 걸 뻔히 알면서도 서슴없이 쓰지요. 좋아하지도 않는 걸 아무렇지 않게 곁에 두고요. 맘에 들지 않는 그것이 얼마나 괴롭힐 수 있는지 마치 지켜볼 셈인 양. 그런 당신을 보면서 얼마나 불안했는지 모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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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5. 2025
by
김민
아주 작은 빛이라도
떠올라라! 내 님 길 비추게 얼른얼른 떠올라라. 손톱달이라도 좋으니. 돌부리 풀뿌리 울퉁불퉁 미끈미끈 내 님 다치실까 염려되니. 타올라라! 내 님 길 평안하게 크게 크게 피어나라. 벌불이라도 좋으니. 돌덩이 웅덩이 꾸불꾸불 삐뚤빼뚤 내 님 지치실까 저어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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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5. 2025
by
김민
최신 상태
사용자의 정보는 최신 상태입니다. 최근 확인 날짜: 오늘 오전 03:-- 몇 년째 업데이트를 못 받고 있다. 제조 년이 오래라 더 이상 서비스하지 않는다. 인제 그만 쓰라고 안 해주는 것이다. 그렇게 너란 존재는 오래된 서비스다. 그래도 괜찮지 않은가 싶다. 항상 최신 상태라고 알려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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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5. 2025
by
김민
박제가 되어버린 불륜을 아시오
엘비라 마디간(1967) Elvira Madigan
일본어에는 '신쥬(心中)'라는 단어가 있다. 에도시대에 유행하던 연인의 동반자살을 뜻하는 말인데 2000년대 초반, 한국에서 활동하며 꽤 인기 있었던 일본 여배우 '유민(본명:후에키 유코)'이 출연한 일본드라마 <사쿠라신쥬>의 신쥬가 바로 그것. ※ 해당 드라마는 인물관계도가 없으면 시청이 불가할 지경의 초막장드라마다. 아무튼 불륜과 동반자살은 떼려야 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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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4. 2025
by
셔레이드 걸
연인의 계절-봄, 어쩔 수 없는 마주침(이성부 시)
"봄이란 모든 사물에 생명이 살아 숨쉬는 때이다." - 펄 벅 "봄바람이 불어오면, 사랑은 저절로 피어난다." – 파블로 네루다 계절을 시샘하는 꽃샘추위 속에서도, 드디어, 마침내 올 것이 오고 있습니다. 봄이란 녀석은 마주하고 싶지 않아도 기어코 찾아와 우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재주가 있지요. 제 아무리 감정이 메마른 누구라도 화사한 벚꽃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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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3. 2025
by
은비령
라면 먹고 갈래?
#라면의 기억 #연인과 부부 #추억과 현실 #사랑의 온도
라면 먹고 갈래? 천·천·히 아주 천·천·히 한 발자국씩 세듯 걸었지만 어느새 집 앞 이르러 마지못해 돌아설 때 들어가 라면 먹고 갈래? 늦은 밤 그 맛이란 아내는 오늘 저녁도 라면 끓여 내 온다 퉁퉁 불어 터진 면발 몇 올 건져 올리며 지금도 좋아한다고 여기는 걸까? 설마…. "라면 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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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3. 2025
by
노영임
Chapter - 1
1-8
한국 도착. 35시간, 2번의 환승을 마친 기나긴 여정은 마침내 한국에 도착함과 동시에 막을 내렸다. 24시간, 매일 곁에 있던 그가 없는 공허함도 어느새 익숙해진듯한 그런 느낌이랄까. "누나!" 출국장을 떠나니 엄마와 형원이가 마중나와있었는데, 무얼 먹고 싶냐 물으며 인천공항의 지하로 발걸음을 옮기던 그들이 모습이 너무 밝아서, 나는 애써 입꼬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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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1. 2025
by
BO
언제들어도 좋은 말
#1. 보고싶어요 역시, 아주 잘했어요 고마워 우리는 잘맞는 것 같아 이름이랑 참 잘 어울리네요. 차례대로 연인, 직장 내, 부모님, 친구, 처음보는 사람으로부터 들었을 때 듣기 좋은 말이다. 그런데 같은말이라도 말하는 주체가 달라지면 들어도 별 감흥이 없어진다. 예를 들어 연인이 아닌 다른 누군가 나를 보고싶다고 하면 ‘흠 그렇구나,’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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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1. 2025
by
고은유
무한회랑
그곳에 첫걸음을 디뎠을 때 그는 그것을 만남이라고 불렀지만 나는 멈칫하며 어색해했다. 문설주를 지나 문지방에 앉았을 때 그의 맨발을 곁눈질했고 그곳에 푸른 굳은살이 있음을 보았다. 부엌에서 장작 타는 냄새가 사그라들 때쯤 처음으로 두 눈을 마주쳤고 채 걸음마를 때기 전에 우리는 이미 두 손을 포개었다. 대청마루를 지나 건너방을 훑고 텃마루에서 첫눈에 발자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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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1. 2025
by
노페라보
아끼고 아끼던 '국화꽃 향기'를 맡았던 날
*저는 글을 올릴 때 굉장히 고민을 하는 편입니다. 이런 글을 올리는 게 맞을지 혹은 최소한의 짜임새는 있을지, 브런치 스토리에서 읽힐만한 글인지 긴 시간 고민합니다. 감히 일탈이라 부르며 충동적인 글을 한번 써봅니다. 흐름이나 개연성 따위는 없습니다. '희재'라는 노래를 참 좋아합니다. 마음이 허한 것 같은 날이면 여러 가지 버전의 희재를 습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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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1. 2025
by
지크
믿어.
봄바람은 봄의 머리에 내려앉았다. 꽃들은 봄에게 축하의 향기를 전해 주었고, 파란 하늘의 햇살은 봄의 발걸음을 함께 해주었다. 봄은 자신의 마음속에 가득 차 있는 감정을 발견하고 있었다. 이 감정이 무엇인지 알 것 같았다. 태양이 덕분에, 태양이와 함께 할 순간이 기다리기에 느낄 수 있는 거였다. 이 감정을 태양이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너 덕분에 내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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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0. 2025
by
곱슬머리
이성관계 썸에서 연인으로 발전하기 위한 매력 어필 방법
마음에 드는 상대와 이미 친구 관계가 형성되었다면, 연인으로의 발전이 오히려 더 어려울 수 있습니다. "우리 그냥 친구로 지내자"라는 말, 한 번이라도 들어보셨다면 공감하실 겁니다. 이런 '프렌드존'에서 벗어나 관계를 한 단계 발전시키고 싶다면, 지금부터 소개해 드릴 현실적인 방법들을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 1. 대화 패턴 변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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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0. 2025
by
크리에이티브 이미진
네 이토록
기억이 허락된 어둠 속 옛 연인
20살부터 현재까지 쉬지 않고 연애를 이어왔다. 매번 이별을 겪으면 오래지 않아 새로운 사람이 다가왔다.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이야기 중 하나가 연애 이야기라는 말도 있지만, 함부로 하면 안 되는 이야기라고도 생각한다. 상대에 대한 배려 혹은 책임감 때문이다. 일반적인 사건들과 달리 연애는 두 사람이 함께 경험한 이야기이고 서로 다른 시각을 가질 수도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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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9. 2025
by
마이즈
마음껏 10초만 바라보자.
거인의 생각법 323 - 사랑을 마음껏 표현하자
"지하철 타면, 한 번만 관찰해 봐요. 지하철에서, 알콩달콩 대화하는 연인이 있었어요. 그런데 그 사람들이 어떻게 대화하는 줄 알아요? 서로 깔깔거리며 웃으면서 대화는 해. 그런데 젊은 남녀 둘 다 스마트폰을 각자 들여다보면서 말을 하는 거야. 좀 이상하지 않아요?" 어제 글쓰기 수업에서 들은 이야기다. 들어도 금방 까먹는 사람이라, 선생님말을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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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9. 2025
by
와이작가 이윤정
홀로의 미학
하루의 대부분을 혼자서 보내는 것도 그리 나쁜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지는 오래되지 않았다. 늘 사람들과 부딪쳐가며 일을 했고, 여가 시간에는 늘 연인 혹은 친구들과 함께 보냈던 탓에 오롯이 혼자 시간을 보내는 경우는 잠을 잘 때뿐이었다. 대학 시절만 보더라도 바로 옆집에 사는 친한 친구와 밤이 새도록 떠들다 잠이 쏟아질 무렵에서야 헤어졌으니 혼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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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8. 2025
by
Popfeelter
친구에서 연인으로, 우정과 사랑의 그 경계선
나의 모든 연애는 친구라는 이름하에 시작된 관계들이었다. 그렇다면, 누군가는 “남녀 사이에 친구는 없다.”라는 입장을 내가 가질 거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의외라면 의외라 할 만하게- 나는 친구는 친구라고 생각하는 편이다. 남녀가 친구라고 해서 그 모두가 연인으로 발전하는 것은 아니지 않겠는가. 여자라고 모든 남자를 좋아하고, 남자라고 모든 여자를 좋아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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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8. 2025
by
이확위
연인이란?
남자와 여자
남자와 여자는 태어날 때부터 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모든 사람들은 최소 1번 이상 ‘끌림’이라는 감정을 느끼게 된다. 이 현상은 사람마다 다른 기준치를 나타낸다. 당장 대한민국만 해도 약 5000만 명의 사람이 살고 있는데, 남자와 여자의 비율이 50:50이라고 가정해 보자. 사람 수가 많은 만큼 각자 이성을 선택하는 선호도는 천차만별이다. 예를 들어 어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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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7. 2025
by
김묵돌
감정적 연결
공감의 심리적 뿌리
"공감은 마음과 마음 사이를 연결하는 보이지 않는 다리다."어떤 대화에서는 말이 필요 없다. 친구가 힘들어할 때, 연인이 지쳐 보일 때, 우리는 자연스럽게 그들의 감정을 ‘느낀다.’ 이건 단순한 착각이 아니다. 우리의 뇌는 실제로 상대방의 감정을 공유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공감은 인간관계의 본질이며, 감정적 연결의 가장 강력한 도구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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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6. 2025
by
Miracle Park
연애는 소유가 아니다
'25년 3월 15일(토)의 단상
연애는 '파트너십(Partnership)'이다. 연애를 구성하는 두 축은, 나와 너이다. 나와 너를 합쳐서 '연인'이라고 부른다. 연인은 서로 종속되거나 지배하는 관계가 아니다. 이들은 서로 대등한 입장이며 함께 성장하는 동반자이다. 즉, 연애를 하며 연인은 한쪽이 일방적으로 희생하거나 한쪽을 엄격하게 통제하는 관계가 되어서는 안 된다. 서로 존중하고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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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5. 2025
by
JOON
익숙했던 장면이 낯설어졌다.
그냥 써 보는 이야기 24
헤어진 지도 벌써 이주일이 지났다. 그간 어떻게 시간이 흘렀는지도 모르겠다. 최대한 너를 생각하지 않으려 했다. 일에 파묻히려 최대한 애를 썼다. 바쁘게 일하는 동안에라도 마음이 편하고 싶었다. 물론 일이 끝나고 다시 밤이 찾아오면 '너'의 모습이 아른거린다. 이미 지워버린 번호지만 머릿속에 너의 번호가 남아서 자꾸만 누르고 싶어진다. 오늘도 몇 번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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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5. 2025
by
고성프리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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