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진 것을 세어보며 가다
Part3 - 그저 주어진 길을 가다 서다
성당에서 고해성사를 보면 매번 같은 고백으로 시작한다. “가지진 것에 감사하지 못하고, 가지지 않은 것만 바라보며 속상해하고 좌절했습니다.” 말을 꺼낼 때마다 마음은 무겁다. 감사는 고마워서 절로 올라오는 감정이라고들 하는데, 어느 순간부터 ‘해야만 하는 마음’이 되어 있었다. 결핍은 늘 커다랗고, 감사는 자꾸 작아진다.감사할 일이 분명 있었는데, 지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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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15. 2025
by
고율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