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처리 경로 (Dual Process) : 하위경로, 상위경로
감정처리 경로에는 두 가지가 있다.
1) 하위경로 (Bottom-Up) : 몸이 먼저 느끼는 감정
감정 자극이 들어오면 뇌에서 가장 먼저 반응하는 것은 편도체
이 경로는 무의식적, 빠르고 본능적
몸에서 느껴지는 반응 (ex. 가슴이 답답하다, 눈물이 난다, 심장이 뛴다 등)이 먼저 나타남
뇌의 원시적인 회로들이 감정을 "느끼게" 하고, 몸은 그에 따라 즉각적으로 반응
-> 하위경로만 사용하면, 감정이 몸을 지배하지만 의미를 찾지 못해 끝없이 반복됨
ex. "이유 없이 눈물만 나요", "답답하고 짜증 나는데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2) 상위 경로(Top-Down) : 생각으로 정리하는 감정
일정 시간이 지나면 감정 자극이 전두엽과 언어중추에 도달해서, 감정을 이해, 해석, 이름 붙이기 시작
의식적, 느리고 복잡한 처리 과정
말이나 글을 통해 감정을 표현할 수 있게 됨
흔히 말하는 ‘감정 다루기’는 상위경로의 작업
-> 상위 경로만 사용하면, 감정의 본질을 이론으로만 다루게 되어 억압되거나 표면적인 이해에 그침
ex. "나 이거 분노야. 근데 왜 계속 분노가 사라지지 않지?"
하위경로, 상위경로 중 하나만 사용하지 않고, 몸으로 감정을 충분히 느끼고(하위경로) 언어로 정리해서 표현(상위경로)하는 등 두 경로가 동시에 작동할 때 감정은 가장 자연스럽고 온전하게 통합되며, 이를 감정의 이중처리(Dual Process of Emotion)라고 부른다. (트라우마 치료나 감정 회복, 감정조절 훈련에서도 핵심 전략으로 사용하기도)
이 전 글의 감정 회복 순서와 연결시키자면,
- 0~12hr : 감정을 분별하기 어려우며 감정에 압도되어 있다.
=> 성급한 의미 부여하지 않고, 감정파도 위에 있다고 인지만 하기
=> 하위경로 중심 (울기, 호흡하기, 산책, 휴식, 분석을 제외한 감정 메모, 몸으로 충분히 느끼기)
- 12~24hr : 사고(생각)가 사용할 에너지가 부족하여 명확한 감정들의 이름을 찾지는 못하는 상태이다.
=> 체력적으로 가장 취약하니, 감정 탐색보단 수면, 음식, 산책 같은 기본생활 챙기기
=> 하위에서 상위 경로로 전환 (감정의 이름은 뭘까 물어보기, 피로 및 긴장과 같은 몸상태 체크)
- 24~36hr : 성찰을 통해 감정을 탐색하고 의미를 찾고 나아갈 방향을 찾는다.
=> '스스로에게 말 걸기, 일기 쓰기, 대화 나누기' 등을 통해 “감정 해석의 언어” 사용하기
=> 상위경로 중심
- 36~48hr : 스트레스 상황의 '감정'이 현재(here and now) '감정'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
- 48hr~ : '감정'은 해소되고, '사고(생각)'는 통합되고, '에너지'가 기존대로 회복된다.
따라서 감정은 하위경로와 상위경로를 모두 사용하여 몸으로 느끼고, 표현하고, 해석하고, 통합될 때 스스로를 지지하는 자산이 될 수 있다.
이중처리 경로 관련 이론,
Joseph LeDoux (2000) – ‘The Emotional Brain’ : 감정 자극이 빠르게 편도체를 통해 ‘느껴지고’, 동시에 느리게 전두엽으로 가 ‘해석된다’는 이중 경로 이론 제안
Daniel Siegel (2012) – ‘The Whole-Brain Child’ : 감정 조절에 있어 “이야기하기(telling the story)”가 뇌의 상위 경로를 활성화하고, 감정의 통합을 돕는다고 설명
(*) 참고문헌
LeDoux, J. E. (2000). The emotional brain: The mysterious underpinnings of emotional life. Phoenix.
Siegel, D. J., & Bryson, T. P. (2012). The whole-brain child: 12 revolutionary strategies to nurture your child's developing mind. Bantam Boo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