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학년 음대 학부생 설문 참여 원해요. 마감임박. 전원 커피쿠폰.☆
세상 사람들 모두가 요즘 내가 피아노 연주에 빠졌다는 사실을 알 참이다.
요즘 나의 글은 온통 조성진과 쇼팽 이야기뿐이다.
피아노 영상을 자주 보다 보니 느끼는 점은 몰입(Flow)으로 들어가는 시간이 피아노는 다른 공연자에 비해 확실히 빠른 것 같다는 점이다. 연주가 시작되고 한 두 프레이즈가 지난 피아노 연주자 표정은 피아노와 그 음에 온전히 집중한 것 같은 인상을 준다.
한껏 올라간 눈썹, 올라간 눈동자(eyeball deviation(positive)), 아름다운 음의 선율에 지어지는 작은 미소를 보고 있자면 나도 (연주자를 포함한) 세상과 단절되어 나와 선율만 함께하는 느낌을 받는다.
연주자가 타인을 의식하면, 나도 연주자나 주변을 의식하게 되는데, 연주자가 완전히 몰입해 주면 나도 음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어 편안하다. 살아가면서 타인을 의식하지 않는 순간이 몇 없는데, 피아노 음악과 함께라면 찰나지만 주변을 전혀 의식하지 않을 수 있다. 찰나에 나와 음밖에 없다. 그리고 이 느낌은 마치 발레와 흡사하다.
심미적 몰입 (aesthetic immersion)은 나에게 있어 소중한데, 피아노는 발레와 버금가게 서정성을 잘 채워준다. (내 기준 최고의 극찬.)
서정적인 발레 음악에 어우러지게 발레 동작을 할 때의 만족감과 피아노 연주에서 음의 라인이 완벽한 아름다움으로 다가올 때 마주하는 섬세함은 나의 탐미욕구를 채우기 충분하다.
주관적으로 느끼기에 피아노는 몰입(Flow) 진입이 상대적으로 빠르다고 느끼는데, 그 이유가 뭘까 생각해 보니 연주자와 관객의 배치와 관련되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른 공연자(ex. 가창, 바이올린 등)는 대개 관객을 정면으로 마주하여야 하는데, 피아노는 관객을 비스듬히 마주하며 연주자의 시선 앞에는 건반뿐이다. 상대적으로 관객의 시선을 직접적으로 마주하지 않아도 되고, 관객 평가 의식을 구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배치이다.
나만의 배치 이론의 화룡점정 및 최고봉은 바로 지휘자이다. 지휘자는 관객을 아예 등져버린다. 지휘자가 예술 직군 중 직무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는 결과는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물론 나의 뇌피셜이지만, 아무렴 중요한 점은 내가 피아노 연주를 보면 심미적 몰입을 경험하여 편안함을 느낀다는 점이다.
(나중에 악기별로 몰입 속도에 대한 연구를 누가 진행해 주면 좋겠다. 내 뇌피셜이 맞는지 아닌지 검증하게. 내가 연구할 생각은 안 하고 남이 떠먹여 주길 간절히 바라는 이 시대의 참 석사생. 아 근데, 지금은 제 졸업 연구하기에 너무 바빠서...^^)
일련의 생각이 끝나자마자, 조성진 쇼팽 피지컬 CD를 구매했다. 나의 편안함을 위한 탁월한, 어쩔 수 없는 소비였다.
이 글은 그냥 생각으로만 날릴 수 있었는데, 글을 써야겠다 결심하고 책상에 앉았다.
힘의 원천이 무엇이냐. 그것은 바로.
바로 나의 설문지 응답률이었다.
전혀 기대하지 않았는데, 설문 시작한 지 3-4일 만에 81개의 응답이 들어왔다.
20개 들어와 있으면 선방이다 생각했는데, 81개라니... 나 그동안 착하게 살았나를 생각하게 된 지점이었다. 덕분에 곧 당직 출근을 해야 하지만, 수면 욕구를 이겨내고 책상에 앉아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있다.
그러나, 현재 3-4학년 음대 학부생의 응답이 몹시 부족하다.☆
아래는 설문지 구글 링크
https://forms.gle/2 kHy1 B8 ieHiWNUXeA
호외요! 호외!☆
이화여자대학교 IRB 통과한 정식 따끈따끈 연구!☆
완벽주의, 탁월주의, 성장 마인드셋, 자기자비가 음악공연불안(MPA)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는 연구
이미 절반 마감! 참여하는 전원에게 스타벅스 커피 기프티콘을 드립니다!☆
3-4학년 (전공 무관) 음악대학 학부생을 아시는 분이 있다면 이 설문지를 뿌려주세요.
설문지가 마감되기 전에 음대생 3, 4학년 얼른 참여해서 기프티콘 받아 가세요.☆
커피쿠폰도 받고, 음대생의 정신건강에도 이바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마감임박☆